■ 이번에 이야기할 렌즈는 현재 Fe 마운트 네이티브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FE50mmF1.4Z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Z 가 붙은 것을 보면 자이스 인증 렌즈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일단 이 렌즈 자체가 벌써 나온지 4년이 넘어가는.. 다 되어가는 렌즈 입니다. 이미 많은 리뷰가 있고 많은 사용기가 있기에 이번 글은 분석이라기 보다는 편하게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 개인적으로 표준 단렌즈 중에 가장 선호하는 것은 저는 50mm 입니다. 애당초 초망원 초 광각으로 치우친 성향이지만 가장 처음에 접했던 필름 시절의 습관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35mm부터 50mm까지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화각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사진 수업 듣는다고 수동 필름 카메라를 메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게 벌써 18년 정도 전의 이야기이군요...
■ 그러면 사진을 취미로 하는 아웃사이더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traditional... 리뷰랑 뭔 상관?
■ 네 리뷰랑 뭐 아무 상관없습니다. 사진 찍는데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그냥 허울뿐인 이야기 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이번 리뷰는 그냥 오래전에 나온 렌즈를 나는 이렇게 써보았노라고 주저리주저리 하려고 작성하는 거니까 같이 어울려 주시는 건 어떨까요. 읽기가 귀찮으시면 유튜브도 좋겠지만 이 주저리주저리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입니다. 5~6월엔 좀 많이 바쁘거든요.
그래도 전통적으로 표준렌즈라고 하면 40mm ~50mm 아니겠는가...
■ 네. 50mm 렌즈라는 것은.... 일단 두말할 필요 없이 전통적인 표준 화각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선호도에 따라서 35mm , 40mm 영역을 선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35mm 40mm 50mm 중 야외에서 인물을 포함하여 가장 무난한 심도 표현이 가능한 렌즈는 50mm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표준 화각대 중에서 말이지요.
■ F1.4라는 밝은 조리개에서 나오는 심도 표현과 표준 단렌즈급 중에서 가장 망원이기에 당연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즉 심도 놀이하기 상당히 좋은 기기라는 이야기 이지요. 바꿔 말해서 50mm F1.2 등의 렌즈가 오랜 시절 수동 렌즈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으면 그 해상력은 둘째치더라도 그 나름의 분위기와 심도 표현으로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나름대로 호소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네... 그런 의미로 저도..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 상징성에 놀아난 사람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 여하튼 호불 호..라고도 할 수있을테고 학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테지만, 조리개 수치가 같다면 50mm를 선택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제 취향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해온 다양한 렌즈와 화각 중에서도 50mm가 주는 만족감은 35mm와 40mm 등과는 다른 느낌의 기분을 주게 되는데 그게 결과물로 나오는 것도 기분 내키는 대로 찍는 아웃사이더 취미 사진가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부분이 아닐 수 없거든요.
전통의 자이스 (Zeiss)
■ 또 하나의 전통은 자이스에 관한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눈치를 채시리라 생가각 합니다. 사실 이 자이스에 대한 이야기야 뭐..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듯합니다. 대표적인 테사 렌즈부터 시작해서 플라나 디스타곤 조나까지 렌즈군과 설계에 따라 네이밍을 가지고 한참 동안 광학계를 선도했던 독일의 자이스. 지금에서야 사실 광학기술이라는 것이 상당히 상향 평준화되었고 오히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렌즈와 바디와의 궁합. 그리고 바디의 성능이 렌즈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오래전과는 많이 여건이 달라지기는 했었어도 아직까지도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자이스 되시겠습니다.
■ 사실 SLR 타입의 수동으로 나오고 있는 고가 라인업인 밀부스(솔개), 오투스(올빼미)는 그다지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그 외에 미러리스로 한참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운 바티스(딱새) , 뚜잇(앵무새) , 록시아(잣새) 등은 소니나 후지 등의 미러리스 사용자는 한 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둘째 치고 소니에서도 자이스렌즈가 나오고 있으며 사실상 라이센스를 득한 것으로 설계나 제작 모두 소니에서 하고 있다가 정설이긴 합니다. 밀부스나 오투스 등도.... 코시나 지이스라는 이야기는 뭐 이젠 공공연한 암묵적 사실이 아닐 수 없으며 그 외 탐론 등도 그렇다 카더라... 정도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사실상 자이스는 적어도 카메라 관련 광학 쪽은 라이센스를 통한 검수만 하고 만들지는 않고 있다가... 맞을 듯하네요.
■ 그렇다고 아쉬워할 것도 없습니다. 불편한 MF를 수백을 주고 적극 활용할 유저가 많지 않은 것도 점점 쇠퇴해 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행히 소니에서 파란방패노 ZA를 달고 AF까지 되는 T*코팅 렌즈를 (라이센스를 받아서) 내어지고 있으니 감지덕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소니의 자이스에 대해서는 알파 마운트부터 시작되어 할 이야기가 많으나.... 저 역시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135za 조나에서부터는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만... 아무 상관 없는 시시콜콜한 추억 팔이 이야기니 일단 접어버리겠습니다.
그래서 환산 초점거리 50mm가
표준의 왕도라는 것인가?
■ 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시야와 호불호에 따라 다양해지는 화각의 논란 따위 사용기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일단 50mm라는 화각 자체로만 바라보자면 시야로 보는 것보다는 조금 망원의 느낌이 아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50mm F1.4라고는 해도 피사체와 배경을 잘 생각하지 않으면 광각이란 큰 차이가 나지는 풍경을 찍게 되면 그만큼 심도에 대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화각이긴 하니까요.
■ 개인적으로 저는 50미리의 초점 구간 중 1m에서 3m 정도 사이에 피사체를 놓고 최대 개방을 뽑아내는 결과물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그것 역시 제 취향입니다. 여러 가지로 심도 놀이와 함께 피사체를 부각 시키기에 정말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테이블 맞은편에 있는 사람에게 들이대면 목과 얼굴만 들어올 화각으로 몸을 뒤로 힘껏 젖히거나 아예 일어나서 물러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수반하는 딱 그런 렌즈입니만... 사실 그 느낌이 가장 좋은 것을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거든요.
https://neo-lunar.tistory.com/1025
렌즈의 외관과 스펙
렌즈의 외관과 관련된 것들을 알아볼까요
■ FE 렌즈군의 전형적인 외관입니다. 그렇지요. 소니에서 만들었으니까요. 코시나 향기 가득한 밀부스나 오투스와는 딱 봐도 그 결이 달리하는 디자인입니다. 좋고 나쁘고 둘째치고 저는 둘 다 좋습니 디만.. 비싸서 못 쓸 뿐.... 여하튼 한눈에 봐도 디자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긴 합니다.
수동 감성 나는 조리개링
■ 일단 이 렌즈의 특징은 당연히 측면의 파란 ZEISS , 그리고 AF/MF 버튼, 수동 조리개, 그리고 무단 조리개 설정 레버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동 같은 느낌을 잘 살려주는 1/3스톱씩 움직이는 조리가 링은 정말 손맛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전자식 + 수동의 느낌 인지라...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아무리 수동으로 조리개를 조여도 조리개가 조여지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하... 전자식이란... 수동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완전히 내기는 어려운 ㅠ.ㅠ )
■ 그리고 실제로도 수동을 조리개를 조여도 실제 전자식으로 연동되는 조리개는 한 템포 늦은 반응으로 조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수동처럼 딱딱 떨어지면서 조리개가 바로바로 반응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긴 하지요. 좌측과 오른쪽을 보면 즉각적인 반응이 조금 차이가 납니다.
초좀고정 버튼은 없지만 준수한 AF
■ 여기서 정말 한 가지 대박 엄청나게 아쉬운 점은 초점 고정 버튼이 없다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G 렌즈에도 팍팍 넣어주는 소니인데... 이 녀석이 나올 당시만 해도 Gm에는 무조건 들어가고 G 렌즈에도 일부 망원 등의 렌즈에만 넣어주던 초점 고정 버튼인지라.... 그러려니 하기엔 이 녀석의 급과 가격을 보면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단렌즈이니만큼 심플합니다. 사실 eye- af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말이지요
.
■ AF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는 것이지만 일단 모터는 SSM 모터입니다. 아... 이게 꼭 찝어 말하면 느리지는 않습니다만... xd니어 등과 비교 시에는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지요. 이 레즈가 나온 지 벌써 4년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별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느립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소음을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렌즈의 스펙에 관련된 사항들도 알아봅시다.
■ 일단 간략한 스펙을 보고 넘어야가 할 듯합니다. 리뷰의 예의지요.. 대충 쓴다고는 해도 볼 것은 보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일단 소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너무나도 간결하게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72파이 대구경 렌즈 (요새는 대충 이 정도)
■ 주요한 것만 설명하지만 72파이 필터를 사용하는 대구경 렌즈! 정말 예전에는 72파이만 되었어도 대구경 렌즈..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말 67mm~ 82mm는 그냥 가지고 들어가는 렌즈들이 허다하다 보니 그리 큰 구경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군요. 하지만 분명 f1.8 등의 렌즈들에 비해 대구경인 것은 확실합니다. 요새는 100mm 넘어야 대구경이구나 합니다. 뭔가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고서야... 밝을수록 커지고 무거워지고 이건 어쩔 수 없을 테니까요...
■ 최소초점 거리는 0.45CM / 배율은 0.15배로 대략 1:6 정도로 사실 근접 촬영은 기대하기 힘든 렌즈입니다.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 추가이지요. 사실 50mm의 경우 풍경, 소경, 인물의 전천후 렌즈인 것은 당연하지만 간이 접사까지 바라기에는 욕심이 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최대로 접근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a7r3의 고화소의 힘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얻을 수 있긴 합니다.
11매의 원형 조리개
■ 11매의 전형적인 소니의 원형 조리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케 표현 자체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보케도 부드럽고 이쁜 편입니다만.... 보케의 형태가 GM 렌즈나 최근 나온 렌즈들에 비해 각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밀부스나 오투스를 포함한 여타 제이스 렌즈도 약간 느건 느낌이 있습니다. 호불호의 문제이지만 저는 완전한 원형이 좋긴 합니다. 2016년도 나온 제품이라 좀 아쉽다고나 할까요.
■ 하지만 뭐 주변부는 역시 찌그러짐이 보이긴 하는 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MFT 챠트 등을 보셔도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 여담이지만 이 11군의 조리개 덕에 22개의 빛 갈라짐이 발생하게 됩니다. 빌갈라짐 형태는 호불호 일 테니 이런 형태가 나온다 정도로만 보시면 될 듯합니다.
해상력에 대하여~
■ 사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화질적인 부분도 함께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차트만 보면 최대 개방 시에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며 주변부가 조금 어지러운 이유도 40라인을 보면 알 수 있을 듯하네요... 축 방향으로는 뭐 그렇다 쳐도 동심원 방향으로는 외곽부로 갈수록 떨어지고 요동치는군요.
■ 간단단 근거리 중앙부와 주변부를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바쁘신 분들을 위해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최대 개방보다는 한스탑 조인 F1.8 ㅂ터 디테일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F5.6~f8.0 사이가 가장 좋은 화질을 보여 줍니다. 사실상 F8.0 부터는 회절로 점점 화질이 열화 되기 시작합니다. 주변부와 극 주변부도 마찬가지 성향을 보이며 역시 중앙부가 주변부나 극 주변부 보다 금방 최고 화질에 도달하는군요.
색수차
■ 렌즈의 구성은 9군 12매 렌즈를 채택하고 있으며 AA(고급 비구면)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1매, ED(저분산)렌즈 1매등 렌즈 자체는 상당히 고급 렌즈군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색수차를 줄이고 콘트라스트와 해상력을 올리기 위한 특수렌즈들이지요. 일단 렌즈 구성은 아래와 같은데.. 사실상 플라나 설계의 흔적이 보이나.. 해서 봤는데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 여하튼 이래저래 신경 쓴 덕에 색수차는 상당히 잘 억제하고 있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원본으로 봐도 크게 거슬릴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일단 초점이 맞지 않은 구간으로 약간의 보라색 색수차가 보이긴 합니다. 대략 2스톱 정도 조이면 슬슬 색수차가 퇴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는 초점이 어망이라서 좀 그렇지만 말이지요. 극단적인 부분 역시 F8.0 정도 되면 최고 화질과 함께 거슬리는 것들도 대충 정리가 됩니다.
플레어
■ 그리고 또 하나 자이스가 자랑하는 T* (티스타) 코팅. 난반사를 억제하고 투과율을 올리는 이 코팅기술 덕에 플레어나 할레이션을 배제하는 역광에서도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펜탁스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군요 ㅠ.ㅠ ) 여하튼...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좋아하는 터라...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 렌즈이긴 합니다. ㅎㅎㅎㅎ 요건 호 불 호의 사항이긴 합니다. 누군가는 없애려고 노력하고 누군가는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사항이니까요.
■ 여하튼 T*의 경우에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 콘탁스의 G 시리즈도 칼자이스 T* 코팅과 AF가 되는 RF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좋았던 녀석들이긴 했지만..... 뭐 이제는 다 남의 일이 되어버렸군요.
■ 실제로 어지간한 환경에서는 그다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잘 억제해 주어요. 다만 특정한 상황에서 (특히 야간에..) 광언아래서는 보라색 뭔가가 나오는데 이건 솔직히 미러리스 구조의 센서에서 반사되는 것인지 렌즈에 의한 것인지 회절에 의한 것인지... 정말 세팅을 망치려고 작정하고 하면 생기는데... 이런 환경만 조금 조심하셔도 될 듯합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
■ 밝은 렌즈이다 보니 주변부 광량 저하가 있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조이면 덜 해집니다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두스탑 정도 조여진 4.0 부터는 주변부가 놀라울 정도로 티나거나 하지 않게 전체적으로 좀 균일해집니다. 아무래도. 이미지 써클을 정말 아주 크게 만들어서 센서 전체를 커버하는 게 아닌 이상 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효율 면에서 떨어질 테니까요. 최적화의 미학이 잘 반영해 두었겠지요.
일반적으로 표준단 렌즈라 함은...
■ 네. 표준단렌즈라 함은 인묿터 풍경과 소경을 두루 아우르는 폭넓은 활용성을 가진 렌즈입니다. 게다가 시몯가 F1.4 정도가 되면 상당한 심도를 표현하기에도 괜찮은 화각이지요. 별로 고증할 것도 없이 그간 많인 만들어져 왔고 많이 팔아왔으며 많이 사용해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별다른 의심할 여지가 업식도 없니다. 설령... 안 팔려도 안 사도... 어느 제조사나 만들어 내는 화각의 렌즈이니 말이지요.
■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사용해본 50mmf1.4 za 는 결과물 자체로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렌즈가 아닐 수 없군요. 익숙하다...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룰 때 편하고 보다 다양한 상화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네.. 다만 저는 그런 응용력과 창조력이 허접하기 때문에 사진은 그리 놀라울 만한 건 1도 없습니다만.....) 주말에 가끔씩 허용하는 카메라와 렌즈로는 매일 같이 옆에 끼고 살아가는 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렇게 뭔가를 사용하고 글을 쓰는 행이자체는 좋아했고.... 오랜 시간 해오고 있으며.... 장비의 비교질 또한 좋아하므로 지금에 와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결과로 이어졌을 지도 모르겠군요.
■ 여하튼 그런 사소한 것들을 떠나서 오랜만에 50미리라는 화각의 소소한 일상 촬영에 즐거웠던 기간이었습니다. 개인적올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역시 루머로 돌고 있는 50mmF1.2 GM 같은 렌즈를...... 갖추는 것이랄까요.. 비싸겠지요??? 그래도... 떙기는 군요.. 사실 현재 있는 MD50mmf1.2는 최대 개방에서 화질이 어휴~ ㅡㅡ... 그래도 쓰는 것은 그 맛이 있어서인데.... 그 맛과 화질까지 갖춘 후속작을 기대해 보면서 이번 사용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인물/동물/행사
■ 너무 가까이 붙지 않아도 되고 적당히 떨어진 만큼의 편안함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거리두기 정도의 화각은 아닙니다. 친밀함이 있어야 접근이 가능한 거리이긴 하지만 서로 손을 내밀어야 맞닿을 수 있는 거리 정도에서 상반신을 담기에 ㅂ담없습니다. 물론 팔이 엄청 길거나 짧으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말이지요. 아무래도 주말에는 와이프와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주로 인물은 와이프와 종종 함께 출사도 가고 밥도 같이 먹는 친구들일 수밖에 없지요.
■ 일상의 소경조차도 그때그때 재미있는 소재가 됩니다. 카메라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생기고 그것을 찍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그런 경우는 카메라가 집에 있거나 출근길 이거나... 뭐 이런 거지요 ㅎㅎㅎㅎ
은근히 많이 찍는 음식
■ 혼자서도 먹고, 둘이서도 먹고.... 안에서도 먹고 나가서도 먹고... 먹고살자고 하는 일에 음식이 빠질 수는 없습니다. 잘 만들어진 음식은 예술과 같다고도 하지요. 물론 누군가 각 정성스레 정갈하게 만들어 둔 음식은 맛나게 먹어주는 것이 최대의 예의이지만.. 어찌 안 찍고 넘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덕분에 표준 등의 렌즈를 가지고 다닐 때에는 은근히 많은 사진이 음식 사진입니다. 사실 100mm까지는 별짓을 다 해서라도 음식 사진을 남기는데...150mm 넘어가면 그냥 조용히 포기하고 먹습니다.
■ 빵.... 소울 푸드!!! 하지만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건강에 이미 적신호가..... 약으로 연명하지 않으려면 식이요법 좀 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주 중엔 일하고 주말엔 사진 찍고 보정하고 사용기 쓰고... 아이고....
■ 음식은 뭐 조명이지요... 일반적으로 조명을 챙겨갈 수 없기에 자연채광이 좋은 곳을 선호합니다. 사실 음식 사진은 와이프가 찍을 때 함께 숟가락을 얹는 정도입니다. 심시하니까요... 하지만 이게 가끔 찍어놓고 보면 참 이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음식이 이쁘지요.
■ 가끔 시간이 맞아 친구들을 만나면 역시 빠질 수 없는 음주...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아직도??????????
푸르름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그들
■ 처음에는 아무거나 막 찍었습니다. 흑백필름을 물리고 네거티브 필름을 물리고 수동 카메라로 참 많이도 찍었네요. 지금도 필름북을 보면 초점도 안 맞고.. 구도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보이는 대로 되되는 대로 찍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그대로 즐겁고 재미가 있었던 시간들... 물론 지금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점차 사진을 찍으면서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더군요... 저는 그게 접사였습니다. 세상의 작은 것들이 왜 그렇게 아름답고 신기하던지.. 지금은 접사 장비는 접고 단출하게 사진 생활을 하고 있지만 카메라를 메면 항상 꽃과 풀과 곤충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어절 수 없나 봅니다.
소품과 소경들
■ 50mm는 적당한 지근거리에서 무엇인가를 부각시키기에 좋은 화각입니다. 사신 20mm대만 되어도 이게 좀 힘들어지기 마련이지요. 35mm 와 50mm 둘 다 비슷한 목적의 촬영이 가능하지만 확실히 심도로 정리하고 주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망원일수록 즉 50mm가 월등히 표현력이 좋다는 것은 뭐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보이는 신박한 소경들을 보면 셔터를 누르게 되지만 말이지요. 그들은 신기하게도 필자보다 높은 곳에서... 혹은 아주 낮은 곳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시선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머리가 굳어버린 제게는 신선한 구도는 무리이지만 말이지요.
■ 오히려 실내보다는 실외에서도 제법 쓸데가 많습니다. 물론 건물을 통째로 찍거나 출입구 전체가 보이는 그런 사진을 찍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제법 아주 많이 물러서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사실 50mm는 전체를 본 다기보다는 어느 부분을 담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용도이긴 하지요. 지근거리에서 모든 것을 담는 것은 광각이라고 합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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