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가 미러리스로 넘어오면서 덩달아 조명을 받은 것들이 광각렌즈입니다. 짧아진 플랜지 백 덕에 광각 설계에 상당한 이점이 있었고 이 장점은 광각렌즈들의 크기와 부피를 상당히 줄이는데도 성공적으로 기여했습니다. 덕분에 화질 좋고 조리개 수치도 밝으면서 부피까지 작고 무게도 작은 멋진 광각렌즈들이 다수 나오게 되었지요. 사실 16-35Gm 과 12-24G 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가볍고? 부피가 줄어들었다니....라고 말할 법한 렌즈들이었습니다. 물론 둘 다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16-35GM만 남아있지만요... (12-24GM 소식 때문에..... )
■ 여하튼 그런 상황과 더블어서 초음에 나왔을 때 상당히 놀랬던 렌즈가 바로 24Gm 이었습니다. F1.4인데 그 부피와 무게가 상당히 콤팩트 했으며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바디캡으로 점찍었을 만큼 매력적인 렌즈였던 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다만 저는 광각은 줌 렌즈를 더욱 선호하는 스타일이기에 사실은 조금 시큰둥 했었습니다만 확실히 이번 기회에 쓰면서 느낀것은.... 와... Gm급에서는 정말 최강의 스냅 렌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자 그럼 제 개인적인 견해가 가득한 별것 아닌 사용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이사금! 24mmf1.4Gm
■ 지금까지 24Gm (이사금) 관련 글을 보면서 딱히 까이는 글을 본 적이 없군요. 실제로 소니스토어에서 가보면 어마무시한 수식어들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만 발췌를 해볼까요? 프리미엄 단렌즈의 압도적인 해상도, 초고해상도 성능 및 초경량 컴팩트한 크기, 사진과 영상 촬영 모두 가능한 전문가급 컨트롤과 신뢰성 등 어마 무시한 렌즈임을 저 문구들만 보고도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렌즈의 외관"
■ 최고의 스냅용 렌즈라고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콤팩트한 크기 때문이지요. 일단 16-35Gm에 비해서도 작은 크기입니다. 이 크기는 움켜쥐는데도 무게도 수긍할 수 있는 고 화질의 밝은 단렌즈라는 타이틀은 이것 하나만으로도 MUST Have를 외칠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 버티컬그립과 함께 장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큰 렌즈를 선호하는 제게는 좀... 바디에 비해 렌즈가 붕 뜨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다만 버티컬 그립을 제외한 소니의 블루투스 슈팅그립과 조합해도 적당히 괜찮은 파지감과 안정적인 그립 활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건 그렇게 사용할 물건은 아닌듯하군요. 한 손으로 만 버티니 은근히 손목에 부담이 갑니다. 역시 양손으로 잡거나 받쳐 들기 수월한 짐벌 등에 활용하는 것이 타당한 크기와 무게인 것은 사실일 듯 합니다. (저는 짐벌은 없으므로.... 애시당초 이 이야기는 영상을 찍는 아는 동생의 이야기 입지요)
"렌즈의 조작부"
■ 늘 이야기 하지만 GM 렌즈의 조작감은 어지간하면 다 동일합니다. 초점링, 수동 조리개링, AF/MF 전환레버, 무단조리개 전환레버, 그리고 초점고정 버튼이지요. 매번 할 때마다 하는 설명이긴 합니다만... 24gm만 찾아보시는 분들을 위하여 또 작성하고 넘어가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소니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정식 명칭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렌즈 컨트롤에 관한 설명자료들이지요.
' MF/AF 전활 스위치 '
■ 사실상 소니 바디의 신뢰가는 AF성능으로 인해 그다지 mf를 사용할 일은 없지만 야간촬영, 저조도, 야경, 작은 피사체, 노출차가 큰 곳 등은 별 수없이 AF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은 어디서나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 메뉴를 통한 세팅도 가능하지만 바디 자체의 레버를 통한 신속한 전환이 가능한 것은 순간순간이 필요한 행사나 스냅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어느 정도 숙달되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전적으로 AF를 의지하는 것은 한가할 때로 충분하니까요
■ 여담이지만 선형 응답 MF는 별거 없고 천천히 돌리면 초점이 MF시 조금씩 초점거리가 이동하고 한 번에 크게 빨리 돌리면 초점 구간을 그만큼 크게 변경된다는 뜻입니다. 아래 GIF를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초점링 잡은 손이 천천히 갈 때 아래 초점영역이 천천히 가고 빨리 돌리면 휙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수동조리개링 '
■ 자동(A)에서 부터 f1.4~f16.0까지 의지대로 조리개의 수동조절이 가능합니다. 전자식으로 연동되는 이 조리개는 당연하게도 전원이 공급되어야 조리개가 작동 가능한 점은 알아두셔야 하고요... 일반 수동렌즈처럼 조리개가 척척 조여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딜레이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1/3스탑씩 딱딱 떨어지는 그 손맛은 잘 구현해 두었으므로 필요할대 바로바로 조이면서 피사계심도를 조절할 수 있는 쓰시는 분들께서는 좋고... 없어도 그만이지만.. 아쉽고 그런 고오~급 옵션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 여하튼 클릭 ON / OFF 시 1/3스탑씩 딱딱 끊어지던 조리개링이 걸리는 것 없이 스므스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영상 촬영시 심도조절할때 소음이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 초점고정버튼 '
■ a7r3 이래로 커스텀이 가능함에 따라 저는 인물/ 동물 eye AF 전환 기능을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각자 기능에 맞게 커스텀 하시면 될 듯합니다. 사실 초점 고정 버튼에 eye-af 설정해서 사용하는 건 2세대까지의 분들이 하시면 될 일이고 3세대 이후부터는 커스텀 펑션 할당이 하나 늘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렌즈의 스펙"
■ 자 그러면 간단한 렌즈의 스펙을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11개의 원형 조리개, 최대 조리개 F1.4, 최소초점거리는 24cm로 배율은 0.17배 정도입니다. 사실 배율이 그리 좋은 렌즈는 아닙니다만 최소 초점거리가 짧은 관계로 일반적을 음식을 찍거나 할때에 전혀 무리 없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단 주목할 점은 바로 저 크기.. 그리고 무게입니다. 500g이 채 안 되는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 그리고 직경과 무게가 10cm가 안되는 콤팩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렌즈의 화질 "
■ 근거리 화질에 대해서만 간략히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일단 이 렌즈는 엄청난 고급 렌즈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하나 정도만 들어가는 XA 렌즈가 2매나 들어가 있거든요. 렌즈 가공의 절정을 보여주는 XA 렌즈 덕에 부드러운 빛망울과 화질을 동시에 잡고, ED 저분산 렌즈가 3장이나 들어가 있어서 색수차를 극대로 억제했다고 하는데 한번 테스트해보도록 합시다.
■ 일단 제공하고 있는 MTF 차트를 보면 최대개방에서 컨트라스트는 축방향 동심원 방향 모두 수준급이고 샤프니스는 조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F8 까지 끌어올리면 중심부에서부터 주변부에 이르기까지 85이상의 상당히 준수한 화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되어 있군요. 다만 동심원 방향으로는 좀 떨어지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일단은 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짝 보도록 합시다.
■ 일단 근거리에서의 해상력을 한번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MTF 차트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렌즈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떨어지는 수치를 그대로 반영해 주긴 합니다. 주변부의 광량저하로 인해 조금 어둡긴 하지만 중앙부해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극 주변부까지 상당히 안정적인 화질을 보여줍니다.
■ 중앙부는 최대개방부터 거의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F8.0이 미세하게 좋지만 중앙부는 뭐 최대 개방부터 훌륭합니다. 16.0에서 회절로 인한 저하가 보입니다. 주변부는 중앙부보다 살짝 아쉬움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F8.0정도에서 최대치를 보이는 듯하지만 최대 개방서부터 안정적이긴 합니다. 놀라운 건 극 주변부는 조금 어두울 뿐 정말 안정적인 화질을 극 주변부까지 끌고 갑니다. 화질은 솔직히 gm급 단렌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렌즈입니다.
" 색수차 "
■ 수차가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총천연색 결과물을 보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잘 억제되어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최대 개방에서 보이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두 스톱 정도 조여지면 거의 사라지고 F4.0부터는 싱경이 안 써질 정도로 내려옵니다. 저분산 렌즈가 3개나 들어가 있는 만큼 준수한 색수차 억제를 보여줍니다.
" 빛 번짐 "
■ 소니에서 자랑하는 AR 나노코팅입니다. 플레어와 고스트를 줄여주는 난반사 코팅 기술이지요. 짜이스 같은 경우에는 T*코팅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 일단 그런 상황에서 보자면 확실히 여타 렌즈에 비해서 플레어가 확실히 적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햇살이 부서지는 듯한 효과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적을뿐 완전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 태양과 맞짱을 뜰 수 있는 광학기술이 어디 있겠습니까.
" 왜곡 "
■ 생각보다 작은 크기와 24mm라는 제법 광각임에도 잘 잡혀 있습니다. 사실 좀 구석이 찌그러진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판때기를 촬영한 것이니까 개략적인 왜곡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물론 보디 내 왜곡 보정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하나 마나 한 수준으로 왜곡이 잘 잡혀있는 편이긴 합니다.
■ 일반적으로 수직과 수평을 맞췄을 경우 최 외각 부분을 제외하고는 풍경 시에 그리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그것조차 거슬린다면 바디내 보정기능을 ON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최대한 지근거리 촬영시는 이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활용시에는 원경촬영시에는 조금 더 광학적 왜곡이 발생할 수는 있겠군요.
' 주변부 광량저하 "
■ 주변부 광량저하인 비네팅은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약 두어스탑 조인 F2.8부터는 실 촬영에서는 부담 없을 정도로 개선되는 부분이기에 그다지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역시 이것도 실하면 보정 기능을 켜도 좋습니다. 다만 바디에서의 보정기능은 ISO를 살짝 올려서 주변부를 살짝 밝게 처리해주는 수준인터라 역시 선택은 각자 하시겠지만 저는 일단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면 라룸이나 포토샵에서....
" 빛망울 "
■ 보케에 대해서는 앞서 화질에서 잠깐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일단 최대배강에서 동그랗고 이쁜 화질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xa가 두개나 들어간 만큼 일반적으로 나왔던 기존 GM들에 비해서 훨씬 고오급진 렌즈 구성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별수 없이 주변부가 지그러지는 것이야 별 수 없지요. 다만 주변부가 찌그러지는 것은 어절 수 없군요
■ 조리개를 조임에 따라서도 상당히 원형을 잘 유지해 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이 좋은 보케 표현 덕에 부드러운 배경처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이젠 뭐 GM에 있어서 뺄 수 없는 장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더 이상 말 안 해도 입이 아플 그런 장점이기도 하지요. 실지로 보케가 커지는 망원일수록 더욱 선호하는 부분이지만 광각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착란원은 어떻게든 생길 테니까요.
" 빛 갈라짐 "
■ 11개의 조리개 날이 갈라지는 22개의 빛 갈라짐을 볼 수 있습니다. 딱히 호불호라기보다는 조리개를 조일 경우 밝은 광원에서는 여지없이 나타나므로 알고 가는 것이 좋겠지요. 최대로 조인 f16에서의 태양을 보면 잘 나타납니다. 야경 시 가로등 같은 것도 말이지요.
" AF 성능 "
■ 설명에 나온 대로이군요. 135GM , 400Gm, 600GM 등에 들어간 XD 리니어 모터는 아닙니다만 상당히 쾌적하고 빠른 구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긴 이 크기에 큰 힘이 필요한 xd 리니어를 넣는 것은 아닐 테지요.
■ 일단 여건에 따라(너무 밝거나, 단순하거나,...) 버벅거림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a7r3의 한계입니다. 솔직히 a9나 4세대와 어려운 상황에서의 차이가 나긴 하거든요. 그런 것을 제외하고는 쾌적한 Af를 보여줍니다. 물론 별다른 AF 소음도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영상에서도 AF 잡음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 이상으로 간략한 렌즈의 외관 및 성능을 알아보았는데 GM에 걸맞은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긴 합니다. 실질적인 사항은 후에 올릴 영상리뷰를 유튜브에 또 올려보겠습니다. (요새 주말에 시간이 없어서...)
24GM 일상 에세이..
■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렌즈가 아무리 좋아봐야 사용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다만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니 이래저래 쉽지 않군요. 일단 이번에는 샘플 사진을 쭉 나열하기보다는 들고 다닌 이야기라고 하면 맞겠네요.. 생각보다 가볍고 부피도 적어 출퇴근 백팩에 넣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렌즈는 전통적인 광각 라인업입니다. 최근에는 24MM 하면 그리 광각이 아닌 취급을 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20MM 이하는 대부분 어안에다가 지금처럼 12MM의 초광각이 흔한 것들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24MM는 풍경을 찍을 때 주로 사용되는 화각이었긴 하지요. 여하튼 이번 샘플 사진은 간단한 일상 기록 수필처럼 작성하였으니. 간단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리 집이 노을 맛집이구나 "
■ 산본에서 오래 살았고 결혼하고 나서도 잠시 산본에서 살다가 이사를 온지 반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마트나 간단한 식당과 시장 등은 와이프와 함께 돌아다니게 되었군요. 하지만 산본은 바로 뒤에 수리산이 있어 가끔 오르기도 좋고 초막골 쪽으로도 산보도 가고 그랬는데 여긴 안양천 산책로 외에는 딱히 내키는 곳이 없더군요... 늘 퇴근하면 깜깜해서 몰랐는데 최근 해가 길어지면서 다른 풍경도 볼 수있었습니다.
■ 무심코 저녁먹고 내다본 하늘이 최근 보기드믈게 타오르고 있기에 와이프와 복도에서 구경하다가 계단으로 옥상까지 가보았네요...
■ 간만에 보여준 다이나믹한 하늘은 참으로 흡족했습니다. 여름의 노을은 예측이 어려운 맛이 있지요. 멀리가지 않아도.. 등산을 내켜하지 않는 와이프와도 함깨 볼수 있는 노을맛집으로 이사온 것이었군요. 가끔 와이프와 하늘이 좋은날은 매주한캔 하면서 노을구경해야겠습니다.
■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지만 평범하지 않은 인생의 하루가 지나가는 군요.
" 서울시민이 되었으면 서울산도 가봐야지 "
■ 태생부터 서울시민인 와이프와 서울친구들의 서울시민 되었다는 환대에 그럼 서울산이나 가보자는 필자의 말에 냉큼 거절하는 와이프를 집에놓고 친구와 놀러 나온 하루였습니다. 일단은 난이도가 적당하다는 인왕산을 오르기로 하고 느즈막한 오후에 친구를 만나게 되었지요. 일단은 경복궁 즘에서 만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커피한잔하며 한시간이 넘게 있었군요. 각오도 가오이지만.. 날씨도 덥고... 아름다우신 여성분들도 많고.. 그냥 산행을 까페에서 끝낼 뻔 했습니다만... 그랬다간 와이프의 압박을 견딜 자신이 없기에... 늘어진 친구를 독려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 역시 서울 로컬 친구는 지하철 버스 걸어가는 경로까지 막힘이 없고 중간 중간 유적지등 설명해주는 가이드가 되어주는 것을 보니 참서울 시민이구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는길에 보이는 익숙한 풍경 (저도 이 동네는 많이 와보았지요.. ㅎㅎㅎ) 그리고 오랜만에 와보니 바뀐 골목길 풍경등은 한번씩 스냅사진으로 담아보기에 적당한 24gm 이었습니다.
■ 버스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길을 재촉해 봅니다. 이미 5시가 훌쩍 넘었지만 뭐 딱히 부담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오르기로 감행합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풍경과 소경들을 담으며 한발 한발 재촉해 봅니다. 은근히 후텁한 날씨인지라 땀이 흐르긴 하지만 산에서 부는 바람은 시운하기 그지 없습니다.
■ 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성곽길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을 알립니다. 몇개의 계절이 뒤엉켜 있는 듯한 모습들이 더러 보이긴 하지만 역시 전체적으로는 푸르른 계절을 반영하듯이 녹색빛깔이 가득 합니다. 녹색의 덩쿨류가 성곽의 돌을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 초입에서부터 들꽃 가득한 꽃길이지만.. 중반 부터는 뭐.. .오로지 등산입니다. 처음에보고 찍었던 꽃들이 맨 마지막에 내려오면서 다시 찍은 것것이 마지막인것을 보면.. 여유가 없었거나.. 힘들었거나... 중반에 꽃이 안보였거나... 셋중에 하나이겠지요. 24Gm의 경우 배율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0.17qo) 무척이나 짧은 최소초점거리 덕에 피사체에 붙어서 촬영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맛을 보여주긴 합니다. 약 24cm의 최소초점거리는 정말 그런 맛을 주기 충분하거든요.
■ 세로그립을 탈거하고 바디와 렌즈만 놓고본다면 일단 목에.걸수는 있으며 간단한 베낭에 넣기에도 문제없으므로 등산할때도 무난히 들고다닐수 있어서 좋습니다. 뭐든 높은곳에 오를때는 하나라도 가벼운 것이 최고입니다.
■ 친구와 함께 잠시 올랐던 인왕산. 산본에서 살때는 수리산을 참 많이도 올랐는데... 지금 사는 곳 근처는 딱히 그럴곳을 못찾았네요. 그리고 일단 와이프가 등산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친구와 오르지요...
■ 생각보다 정상에 늦은 시각임에도 많은 분들이 계셔서 놀랐슿니다. 수리산은 안그랬거든요.. 해질녁엔 사람이없었는데... 성곽따라 조명도 있고 밝아서 그런가봅니다. 오를때 부터 흐리던 하늘은 노을한번 안보여주고 땅거미가 깔려버렸네요
■ 다들 힘겹게 올라온 숨을 고르며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저도 일다숨한번 골라보며 나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봅니다. 직장인에게 금토일.. 좋은 날씨를 골라 나가기엔 쉽지않으니까요.
■ 그래도 서울시가지의 야경은 그대로이군요..
■ 성곽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구불구불 길을 밝혀준 불빛들 또한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되어주니 신기합니다. 삼각대는 정상에서 접어 넣었으니 그냥 최대개방 센서성능 믿고 찍어버립니다. 손각대 작열.
■ 애시당초 오후5시가 다 되어서야 오른 길이라서 이미 내려오니 진즉 9시가 넘어서는군요.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사람도 없고 차도없는 거리를 사내 둘이서 씩씩하고 땀내나게 걸어 내려갑니다.그래도 틈틈히 사진은 찍으면서 말이지요.
■ 누군가 그랬던가요 . 산은 오르는것 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다고... 어휴 한참을 내려오니 사거리에 버스정류장과 편의점이 보이는군요. 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의견일치. 여기 앉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이날 동선이 같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시는 분들 중에서 오르는 도중.. 정상에서.. 마주친 분들이 제법 많이 계시더군요. ㅎㅎㅎ
■ 시원하게 아이스하나 먹고나니...소주 한잔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래 밥먹으러 갓사. 아직9 시잖아. 서둘러 내려가 보았으나.... 이 동네는 치킨집 외에는 깁밥도 라면도 모도 문을 닫고 .. 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30분을 헤메어 봅니다.
■ 겨우 찾은 홍탁집에서 식사로 제육볶음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반가웠던지.. 잊지않겠다.. 독립문역....
■ 여담이지만 이날 산에 오른다니 와이프가 쥐어준 모기기피스프레이는 강력한 시트로넬라 향기를 주었고 땀냄새와 섞여 집에 도착해서는 요상한 냄새에 당황한 와이가가 당장 씼고 나오라며.. 어떻게 지하철을 타고 왔냐는 반응과 함께 골아떨어졌습니다. 그러구보니 친구에게는 더 많이 뿌려주었었는데.. 지하철에서 주변분들이 고생좀 했겠군요...
" 은하수... 은하수가 보고 싶구나.... "
■ 아시겠지만 봄 부터 이번 6월까지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계절이 되겠습니다. 최근 소니의 은하수 세미나에서 권오철 작가님 꼐서도 많은 꿀팁과 감명깊은 사진을 남겨주셨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네 차례 정도 여기저기 시도를 해 보았으나... 갈때마다... 구름과 좋지 않은 날씨 콜라보로 인해서 운전만 엄청 하다 돌아오는 길이 댑분이었찌요. 여하튼 이번에 24gm 의 밝은 광각 단렌즈도 있고 필자도 은하수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간만에 친구들의 의기투합하여 와이프르 대동하고 연천으로 향했습니다.....
■ 생각보다 어두운 연천이 었지만 주변 광해는 피해갈 수 없더군요. 왜 유명하신 작가님들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하시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해발고도 800~900까지 가야 아래 광해들이 그나마 사라지는가 보군요... 그러면.. 역시 강원도 태백 같은 곳 밖에 없는 가 봅니다.... 여하튼 제 실력이 변변치 않은 것도 사실이 었고 말이지요. 이날 1635gm과 24gm을 들고 갔는데 일단 이곳에는 24gm으로 촬영한 사진만 올려보겠습니다. 사실 24mm로는 밝아서 좋긴 했찌만 광활함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일 마치고 10시에나 되어서 출발해서 12시즘 도착한 그곳의 은하수는 이미 많이 올라가 있었거든요.....
■ 생각보다 어두운 연천이 었지만 주변 광해는 피해갈 수 없더군요. 아쉬운 24mm는 세로로 파노라마 촬영후 합쳐보았습니다.
■ 생각보다 더욱 연한데다가 우측에는 그름까지 몰려오기 시작했군요.. 16-35로 촬영할때는 구름은 없었는데 두어시간 경과하니 구름이 흘러오기 시작했습니다.
■ 요건 다른 뷰포인트에서 세로로 찍어서 포토머지한 사진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서 포토샵에서 합성한 파노라마로 합친 사진이지요.
■ 물론 꼭 은하수가 아닌 야경도 나쁘지 않았지만 애시당초 방향을 틀었어야 했는데.. 뭐 온김에 죽이되든 밥이되든 찍어본 것은 역시... 운과 실력이 없으면 무리이더군요... 2시에 철수하고 집으로 와서 4시즘 잠이들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졸린눈으로 해장을 위해 모임 어벤져스............ 평소 와이프가 궁금해 하던 내장탕 or 순대국밥 집으로 발걸음을 내달렸습니다.
■ 별수 있나요.. 조금 정신을 차리면 차를 끌고 사진이나 찍으러 가려 했는데... 11시인 이 날의 오후 기온은 이미 사람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녹아내릴 듯한 날씨 속에서 얼큰하게 먹고 나니 별수 있나요... 잔을 들고 치어스~~ 결국 반주를 마셔버린.... 복수자들... 아니 음주자들... 어제 고생해서인지 소주가 달더군요... 허.... 오후 일정은 망했어...
■ 그렇게 먹고 시원한 곳을 찾아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잘과 달다구리한 빵들을 앞에 두고 잠시 어제의 반성은 1도 없고 뭐를 더 살까와 시시콜콜한 잡다한 이야기를 나눈후... 서로 각자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렇게 평소보다 긴 금요일 밤과... 짧은 토요일을 지나보냈습니다.
마 치 며
■ 사실 영상을 찍기에도 편한 렌즈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어지간한 인물이나 풍경이나 밝은 조리개로 어두운 곳에서도 무리 없이 편하게 촬영이 가능한 화각이더군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짐벌도 하나 질러서 진짜 해볼까??? 싶었지만... 역시 그 정도는 무리인지라... 간략한 영상과 사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고성능 기기라는 것에는 깊은 공감을 하며 ... 그러고 보니 크랍바디에 물리면 35MMF1.4R급의 단렌즈가 되니 사실상 ff 와 APS-C 타입을 같이 운용시에는 참으로 적당한 렌즈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아래 두개의 사례에서 꼐 가장 적합한 렌즈라는 평이 대다수이고 저도 완전히 동의하는 바 입니다. 감사합니다.
1. 크롭바디와 FF 바디를 함께 운영하시는 다방면의 촬영 (사진과 영상)
2. 한손으로 들 수 있는 짐벌의 페이로드에 초과되지 않을 고화질의 단렌즈와 FF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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