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사진이야기/사진 장비관련 한마디

고감도 시대라 사진찍기 편하구나... (in 철쭉동산)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9. 7. 27. 09:48
반응형

 

2018년 4월경에 철쭉동산에서 찍은 야경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 봅니다. 지금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기는 x-pro2 와 sony a7r3 이지만 당시에는 sony a7r2 였군요. 최근 바디들의 고감도 저노이즈는 촬영패턴을 많이 바꾸게 해주었습니다. 어지간한 어두움에서는 삼각대가 필요로 하지 않지요. 감도를 올려도 웹상에서 감상하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 아래 사진은 Fuji x-pro2의 iso12800 / f4.0 , 1/30sec 의 사진을 리사이즈 + 약간의 샤픈만 거쳤습니다. 어떠신가요.훌륭하지 않습니까.

 

 

■ 하단의 사진은 100% crop한 것으로 12800이라는게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암부쪽이 명부에 비해 디테일이 좀 더 날아간다는건 별 수 없지만 말이지요.

 

 

 

 

멋진일입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감도 (iso) 800에서 1600만 되어도 고민을 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정말 쭉쭉 끌어올린다는 말이 맞으니까요. 덕분에 촬영자체는 많이 편해졌지만 뭐랄까... 전과같이 불편함에서 오는 열정은 많이 줄었다고나 할까.. 스스로가 사진을 대하는 무게가 원래 가벼웠지만 더 가벼워 졌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입니다. 아마 제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서 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그도 그럴것이 6400 정도의 감도는 이제는 상용감도가 되어버렸으니.. 밝은 렌즈만 갖추고 어느정도 조명만 있으면 전혀 개의치 않고 가볍게 셔터를 누르며 지나갈 뿐입니다.

하단의 사진은 소니 a7r2의 iso 6400 / f1.4 / 1/160sec 입니다.

 

 

■ 저는 디테일을 중시해서 노이즈 리덕션을 가급적 끄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저 나 중 정도로 쓰시면 솔찍히 후보정의 폭도 줄어들고 편합니다. 고화소의 a7r2로 iso6400에서 살려주는 디테일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격세지감... 오래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느끼는 단어이지요. 2008년경에는 캐논 1d mk3 , 2013년 경에는 캐논의 1d mk4 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당시 고감도가 나름 우수한 캐논 라인업이었지만 제가 찍은 사진들 중에서 3200을 가급적 유지하고 별 수 없는 경우 12800까지 올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먼저 1d mar3 의 iso3200 | F2.8 | 1/60sec 입니다. 리허설 공연의 촬영기회가 있어서 경험삼가 가보았었는데... 솔찍히... 역동적인 장면이 많은데 1/60sec로 근근히 찍었던 것이었군요. 솔찍히 아주 역동적인 장면은 과감히 포기해야 했었기에...

 

 

■ 리사이즈 만으로도 살짝 거슬리실 겁니다. 100% 크랍하면 뭐 확연합니다. 발매가 10년도 넘게 차이나니까요....

 

 

■ 1d mark4에서는 그나마 더 극단적으로 사용하긴 했었습니다만.. 역시 당시의 한계가 있긴 합니다. 아래사진은 iso 6400 에 F4.5 노출시간은 1/3sec 입니다. 리사이즈 해서 보기엔 뭐 나쁘지 않지만... 확대하면 흔들린건 둘째치고 디테일이많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화소빨도 있지만...

 

 

■ 아마도 거의 맥시멈에 가깝게 간 iso12800 에서 F2.8 1/50sec 사진입니다. 정말 여기는 가뜩이나 얻운 곳이었습니다만.. 머리카락만 봇도 아시다시피 디테일이랄건 없이 그냥 뭉개진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손떨방은 더더욱 없고요...

 

 

간만에 옛 사진도 뒤적거려 봤는데 그나마 양호했던 캐논이고 sony a900 이하 알파 바디들은 뭐... 더 현란한터라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좋다 뭐다 해서 올리는 것은 아니고 최근 나온 기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고감도가 개선되어 있기도 하고 실 사용감도도 많이 올랏습니다. 특히 소니의 a7s 씨리즈는 뭐... 화소는 어쩔수 없지만 영상과 감도만큼은 정말 훌륭하니까요.

 

■ 그냥 삼각대 없이 야심한 밤에 약간의 조명만 있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 삼각대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가서 장노출을 주어야 했던 예전과 비교되어 주저리 해 본 이야기 입니다.

sony a7r2 + 35.4 / iso 6400

 

 

 

sony a7r2 + 35.4 / iso 6400

 

 

 

좌 : sony a7r2 + 35.4 / iso 6400 , 우 : sony a7r2 + 35.4 / iso 4000

 

 

 

sony a7r2 + 35.4 / iso 6400

 

 

 

좌 : fuji x-pro2 + 18-55 (f4.0) iso 12800 , 우: fuji x-pro2 + 56mm (f1.2) iso 2500

 

 

■ 밝은 것을 밝은 렌즈로 찍는다면야... iso 400에서도 충분합니다.

fuji x-pro2 + 56mm (f1.2) iso 400

 

 

■ 실제로 밝은 렌즈를 끼우면 동일한 상황에서도 감도를 2스탑 이상 차이나게 가져올 수 있으므로 역시 밝은 렌즈에 열광하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fuji x-pro2 + 56mm (f1.2) iso 1500

 

fuji x-pro2 + 56mm (f1.2) iso 640

 

당시에는 조심스러웠던 것이 너무나도 편해졌기에 스스로 사진찍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특히 sony 의 eye af 나 최근 어시스턴스 기능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실패할 확률도 줄어들고 다양한 앵글로도 도전이 가능하게 된 장점도 있기 마련이지만 사진을 대하는 스스로의 마음이 너무 가벼워 진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은 없습니다. 원래 가볍게 찍었어요. 그냥 기기는 갈 수록 좋아져야 하고 사람의 편의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 맞으며 사람은 그런 소소한 부분을 더욱 즐기고 창조적인데 사용하는 것이 옳으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