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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렌즈가 부족한 소니FE마운트를 위한 "sigma art 70mm macro F2.8"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9. 4. 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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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아마도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은 저마다의 봄을 자신만의 장비로 즐기고 계실듯 하네요. 사실 저는 망원과 마크로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거의 입문을 접사로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장비질을 좀 하고 다녔더랬지요. 다만 지금은 딱히 접사관련 장비를 남겨두고 있지는... 아.. 안팔려서 남겨둔 50mm macro 수동렌즈 하나와 메츠 링플 15ms-1인가가 남아있군요. 여하튼 그나마 있던 소니 90mm macro G 도 방출하고 나서는 현재 접사렌즈는 수동렌즈를 간간히 활용할 뿐입니다.

사실 FE 마운트는 접사렌즈군이 좀 부족한 관계로 나온지 제법 되었지만 시그마의 ART 70mm macro F2.8 렌즈를 한번 다루어보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다행히도 SE마우트.. 즉 시그마에서 발매한 FE마운트용 렌즈로 나왔기에 a7r3에 물려서 사용해본 후기를 이렇게 작성해보았습니다. 영상리뷰는 유튜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W2bYhPLQEGc

 

 

1. FE의 부족함을 SE로 메우다.

 

 

소니미러리스인 FE마운트도 쉴새없이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Gm의 최고급 렌즈군에 조금 더 주력하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요. 사실 그게 맞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일단 고급라인업으로 어느정도 어필할수가 있어야 하거든요. 다만.. 그 외의 특수렌즈군에 대해서는 너무 등한시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사실 TS렌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마크로도 90macro G 와 50마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저도 접사를 주력으로 하던 사람인지라.. 50ma 100ma, 200ma 까지 두루 갖추고 시그마의 150mm macro 까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뭐 여건상 1x-3x 마크로는 포기했었지만 서도요... 그래도 당시에 비하면 현재 FE마운트의 특수렌즈군 라인업이 약한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어댑터를 통해서 캐논이나 알파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긴 합니다만...... 쩝.

 

 

여하튼 부족하면 아예 답이 없는 것은 아닌지라.. 시그마에서 그 틈새를 잘 채워주고 있긴 합니다. 현재로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지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70mm macro 입니다. 사실 70미리나 50미리나 거기서 거기라고 보셔도 무방할듯 하네요. 니콘은 60마가 있기 하지요. 여하튼 표준에서 준망원 사이의 마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달라붙어서 찍는다.. 라는 측면에서 접사다운 맛을 제공하는 렌즈들이긴 합니다. 그리고 현재 FE마운트에서 갖처지지 않은 화각이기도 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잘 나와준 ART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발매된지 몇달이 지났습니다만...) 최근 꽃꽃한 계절에 다시 생각나는 렌즈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렌즈의 외관 및 스펙

 

이 렌즈가 가지는 외관은 심플합니다. 그냥 쭉 길게 잘 빠졌습니다. 바디와의 조합에서도 그냥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사실 세로그립을 빼고 바디와 렌즈만으로 조합을 꾸리는 편이 보기에는 더 좋습니다. 렌즈 외관부에 조작부는 딱 두개의 레버가 전부인데 AF/MF 레버와 3단계의 거리조절 레버 입니다. 접사렌즈 이니만큼 초점구간이 길 다보니 필요할때는 세팅하면 aF를 다시 접가나 할때 조금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단의 스펙에서 설명하겠지만 등배촬영이 가능한 이 렌즈는 경통이 쭉쭉 뿜어져 나오는 구조 입니다. 사실 60마, 정도의 렌즈들인 대부분 이런 설계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마크로 렌즈라는 것이 최소초점거리를 줄이는데 특화되어 있다보니 이런 모양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코가쭉쭉 뿜어져 나오지요.

 

 

다만 이런 경우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기 마련인데... 시그마는 후드를 씌우면 그 안에서 해결이 가능한 관계로, 경통의 연장선과 같은 느낌으로 후드를 항상 체결하여 사용함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삐져나온 경통이 사람이나 다른 카메라로 인해 충격을 받았을떄의 끔찍함이라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군요.

 

 

여담이지만 이 렌즈의 MF는 전자식입니다. 뭐 비단 이 렌즈뿐만이 아니라 최근 렌즈들이 대부분 그렇지요. 즉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MF를 겁나게 돌려도 초점의 변화는 없습니다. 물론 전자식 초점의 경우 풀타임포커싱 (AF중 수동으로 돌린다거나...)하는 편의성이 있습니다만.... 기계식에 비해 미세한 조정이 어렵고 반응속도도 살짝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수동렌즈 오래사용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손맛은 아쉽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간단한 스펙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엄청난 하이스펙이 숨어져 있다. 이런건 없습니다.

다만 저분산렌즈와 비구면렌즈의 조합이라는 것과 렌즈의 제원을 알 수 있는 사진은 세기피앤씨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온 사항입니다. 스펙상에서 딱히 눈에띄게 중요한 점은 별로 없군요. 일반적인 사항입니다.

 

 

 

3. 광학적 성능에 대하여

 

 

1) AF 에 관하여.

 

AF에 관한 사항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준수합니다. 최근 소니에서 나온 GM 렌즈군만큼 빠르지는 않습니다. (마크로이니까요.) 다만 마크로 중에서는상당히 우수한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네이티브인 소니의 FE90macro G 와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을듯 하네요.

 

 

 

2) 보케에 대하여

 

최초 시그마는 온리 화질! 일변도 였습니다. 최초 ART 렌즈군은 더욱 그러하였으며 그 무엇보다 화질! 이라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에 수차나 보케의 형태에는 그다지 관심은 없었던 것인지.. 화질로 인해 별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art 105.4 때부터 내건 슬로건인 보케마스터로 인해 현재는 보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상단 부분을 크랍한 사진입니다. 야간 타원형으로 주변부는 찌그러 지지만 무척 양호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100% 크랍

 

 

차량의 하이라이트 부분인데요... 보케 내부에 있는 것은 창문의 먼지 입니다. 창문 너머로 있는 피사체이다 보니.... 테두리가 조금 진하게 띠가 생기는데 양파링 현상도 미미한 수준으로 보케는 무척 준수한 수준입니다. 최근 GM의 보케가 너무 잘 나오긴 했찌만 아트 70미리도 훌륭합니다.

 

100% 크랍

 

 

3) 색수차에 대하여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억제된 수준입니다. 금속성의 물질을 찍을떄에도 괜찮을 정도로 보이니 말이지요. 뭐 쥬얼리나 이런것들을 조명을 두고 찍어도 좋은 수준인듯 합니다.

100% 크랍 ​

 

 

 

100% 크랍

 

 

 

100% 크랍 ​

 

 

 

4) 화질에 대하여

 

가장 궁금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마크로 이니까요... 하지만 최근 대구경 밝은 렌즈들이 최대개방에서의 미칠듯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쭈글해진 마크로 입니다. 사실 예전에야 F2.8이상의 렌즈가 흔치 않았고 그마저도 최대개방에서 한스탑 조여주어야 최대화질에 접하는 렌즈들이 많았고 사실 이를 결과물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한 화소로 인해 렌즈의 특징이 금방금방 드러나는 시절이 오고야 말았네요.

 

 

사실 접사렌즈 자체가 극단적으로 초점거리를 줄이는 렌즈들이다 보니 최대개방에서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는 소니 FE90mm macro G 도 마찬가지 이지요.. 아마 최대개방의 결과물을 보고 ??? 라는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마크로니까 쨍해야지?? 네.. 꼭 그렇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저야 잘은 모르지만 대충 알기로는 광학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그렇다고들 하는군요. 여하튼 뭐 직접 보시는게 빠를 듯 합니다.

 

중앙부 조리개별 화질

 

위의 사진중 가운데 초점맞은 부분에 대하여 500x500 픽셀로 크랍한 사진입니다. 조리개별로 F2.8 ,F4.0 , F5.6 , F8.0, F11 , F16 ,F22 순으로 촬영하여서 크랍했지요. 세팅은 삼각대. ISO400, 손떨방 OFF, 셀프타이머를 이용하여 최대한 흔들림을 배제하였습니다. 물론 바디에서 세팅을 거친 JPEG이지만 참고하는데는 지장없을 듯 합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최대개방도 무난하지만 한스탑 조이면 디테일이 살아나고 F8, F11 정점을 찍고 F16 부터는 회절현상으로 저하가 나타납니다.

F2.8 (좌) F4.0(우)
F5.6 (좌) F8.0(우)
F11 (좌) F16(우)
F22

 

 

주변부 조리개별 화질

 

 

F2.8 (좌) F4.0(우)
F5.6 (좌) F8.0(우)
F11 (좌) F16(우)
F22

 

 

4. 마 치 며

 

저는 사진의 입문과 시작을 접사와 망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주 특수한 렌즈 외에는 대부분 사용해 봤네요. 더 크고 저 가까이 찍기위해서 접사링도 몇개씩이나 붙여보고 텔레컨버터도 사용해 보면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뭐 열정이라고 해도 좋을 만했지요. 즐겁고 재미있었기에 많이도 찍었던듯 합니다. 최근에는 뭐랄까... 조금 사그라 들었군요. 그렇다기 보다는 조금 다른 쪽으로 시선이 돌아갔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근 20년간 해오는 취미가 아니겠습니까. 다양한 샘플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3월달이 바빠서 통째로 사라진터라 실제로 몇일정도 사용해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슬슬 렌즈도 반납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고 말이지요.

 

 

물론 접사라는 것은 주변의 작은 것들에 시선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70미리는 일상의 스냅으로도 충분한 화각이지요.

 

 

 

 

 

 

 

 

 

 

 

 

 

 

 

 

 

 

 

일상의 모든것을 조금더 가까이 크게 담을 수 있습니다.

 

 

 

 

 

 

 

 

 

 

 

 

 

 

 

 

현재 소니 FE에서 구멍난 화각의 상호보완적인 시그마 SE 마운트 렌즈들입니다. 전용마운트로 나오고 나서는 어댑터를 통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긴 합니다. 아예 설계를 바꿔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일단은 따듯한 봄날 적당한 가격에 ART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sigma art 70mm F2.8 macro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준망원과 마크로를 한번에 해결하기에 말이지요.

 

 

#세기피앤씨

#세기프렌즈

#세기P&C

 

# 본 글을 세기와 관련없이 그냥 세기프렌즈 멘토 자격으로 쓰고싶은 렌즈를 대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뭐 따로 받는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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