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리뷰/카메라(디지털)

팬데믹 시대! 어려운 취미 사진. 컴팩트카메라 a7c와 함께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20. 12. 12. 23:55
반응형

 

■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시대에 접어든지도 거의 1년이 가까워 지고 있군요. 다행히 치료제에 백신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내년 중반 이후나 되어야 어찌 될거리는 전망이 대부분인터라 여전히 모두는 불안함 속에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활은 하고 있고 각자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하지만 야외 활동 자체기 힘든 것은 사진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아마도 예전처럼 여럿이 교류하거나, 대대적인 촬영행사 등은 찾아볼 수 없어졌기에 이제는 둘셋이 인적이 드믄 곳을 찾아다니거나 혼자서 산보겸 돌아다니는 형태의 사진이라는 취미를 유지하는 분들도 많으 시리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업으로 하는 지인이나 취미로 하는 지인이나 여러방면으로 전과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좋았던 계절에 잠깐의 산행"

 

 

 

 

■ 저 역시도 사진이 취미이긴 합니다. 사실 사진보다는 장비가 더 좋고 그 장비를 활용해보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니는 것도 사진만큼 좋아하는 터라 한참 확산세를 타서 2단계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무척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출퇴근은 하고 주말에는 인적이 적은 곳으로 마스크에 손소독제를 들고 돌아다니긴 했지요. 그래도 이 A7c를 사용할 수 있었던 시기에는 1단계 하향과 함께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불어버린 몸을 조금이라도 사용해보고자 산보를 갈 수 있었습니다.

 

■ 먼지 먹은 가방과 옷가지들을 조금 챙기고 올랐던 청계산. 일부러 사람이 없을 만한 코스로 골라서 시작한 등산은 거 좀.. 힘들었습니다.

 

 

 

■ 제법 쌀쌀 해지기 시작한 상쾌한 가을날씨에 제법 경쾌한 발걸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앞에도 이미 북한산 등 포함한 3개정도의 산행 후인 터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제가 좀 길게 코스를 잡았던 하루 였지요. 이야~ 이거 새삼 미안한 기분이 듭니다. 앞서 북한산때는 삼각대에 a7r4+ 세로 그립 + 16-35gm + 외장레코더를 넣고 갔다가 낙오할 뻔 했던 기억이 있기에 a7c로 가볍게 시작을 했습니다. 솔찍히 말해서 몸도 무거운데 장비도 무거우니 죽는 줄 알았었습니다.

 

 

 

 

■ 여하튼 오르는 틈틈이 어깨나 목에 걸고서도 전혀 부담이 없었던 a7c + sel2860의 조합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에 외장레코더와 16-35를 덤으로 챙겼지만 이정도는 뭐 정말 가뿐한 무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산행이야 늘 힘들지만 죽을 만큼 힘들지 않았던 것은 등짐의 무게가 그만큼 가벼웠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zv-1 도 챙겼었군요....

 

 

 

■ 과천부터 시작한 청계산코스는 중간에 청계사를 거쳐갈 수 가 있습니다. 청계사는 기껏 올라왔던 코스를 내려갔다가 등산코스로 복귀하기 위해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여기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2:1로 싫다는 한 명을 강압적으로 연행해서 갔던 청계사 였습니다.

 

 

 

 

 

■ 10월 말이었는데 벌써 12월 초에 있을 수능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수능이라는 큰 이벤트는 치루어 질 것이고 그 점수를 가지고 여러사람들의 인생이 다양한 갈래 길의 한 분기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자도 공부보다는 게임과 놀이에 열중한 사람이었으나 다행히 수업은 듣고 자습도 시키다 보니 어째 대학은 졸업하고 이렇게 일을 하고 있긴 하군요. 개인적으로 공부를 싫어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보다 재미있는게 너무 많았던 것이 문제였었습니다.

 

 

 

 

 

 

■ 오르는 내내 여기저기에서 가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계절이 바뀌는 여유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음에 기분은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가뜩이나 고단한 평일 지옥철을 벗어나서 자연에 안기는 것이 주말 뿐이라는 것이 조금 서글펐다고나 할까요. 20대 후반 선택적 백수로 카메라 메고 여기저기 다니던 때가 새삼 그리워지는 하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 보통 산행 시에 별로 먹거리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든든히 먹고 출발해서 하산 후에 든든히 먹고 헤어지는 선택을 하다 보니... 네... 아시다시피 오를 때 힘들고 내려와서 소비한 칼로리의 세배를 먹어 치우는 악순환에 이제는 고혈압과 당뇨를 걱정해야 할 나이의 친구들과 내린 결론은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에 점심을 간단히 먹기 위해 준비해온 아이템이 김밥과 라면이었습니다. 국물까지 싹싹 먹고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하산해서 버리는 것은 필수 이지요. 캠핑러 친구의 캠핑용 장비들은 뜨거운 물을 옮겨오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 사람이 오르고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기 마련입니다. 반겨주는 멍멍이 녀석입니다.... 라고 하기엔 시크하게 비웃는 녀석의 입꼬리만큼 냉담한 반응이었습니다. 한 무리 올라온 아가씨 등산객들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저를 바라보던 눈빛과는 전혀 상반된 눈으로 먹고있는 것을 나누어 달라는 압박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무도 주지 않자 혼자서 어디론가 내려가 버리더군요. 이 녀석 어쩐지 토실토실 하더이다.

 

 

 

■ 뭐랄까.. 정산에서는 유행이 되어버렸는지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저는 올라서 풍경을 찍어는 봤지 이렇게 스스로가 올랐 노라 인증샷 찍을 생각은 잘 못해본 듯 합니다. 그나마 덕유산과 한라산 등지에서는 인증사진을 찍어본 기억들이 있었지만 서울 산행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던 곳들이어서 그랬을까요... 예전과 다른 모습이라면 역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이지요.

 

 

 

■ 그리고 와이프에게 들은 이야기 이지만 최근 등산에 올라 인생 사진 담는 것이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이었다고 하더군요. 역시 저렇게 뭔가가 있을 법한 장소에는 장사진을 이루며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긴 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 멍~ 하니 보고 싶어서 본 것은 아니고 힘들어서 앉아있다 보니 여러가지가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아... 10년전에는 정상은 그냥 찍고 가는 반환점 같은 건데... 이젠 자주 쉬게 되더군요. 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도 쉬면서 바라보면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긴 한가 봅니다. 다양한 것에 시선을 줄 수 있는 여유는 힘들어서 그런 것인지... 주변을 바라볼 만큼 인생의 여유가 생긴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가고 주말에도 이래저래 숨돌리기 힘들만큼 바쁜 일상이니까요.

 

 

 

 

■평소보다 일찍 시작한 산행이었으나 과천에서 시작한 코스는 양재로 넘어와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토요일이었다면 끝나고 시원하게 맥주라도 한잔 하고 헤어졌겠지만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내일의 부담과 3명중 2명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는 유부남이므로 신속하게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어갔던 일상"

 

 

 

 

반복되는 출퇴근의 일상

 

 

 

■ 사실 대부분의 일상인 출퇴근 역시도 하루이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그게 그것인 계절입니다. 사실 봄에는 매일매일 피어나는 꽃들에 카메라를 매일 들고 다니긴 했지만 점점 해도 짧아지고 우울하고 답답한 출근길에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카메라일테지만 역시 사진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그래도 가끔 날씨가 좋을 듯한 날에는 출근길에 꺼내어 봐도 무리 없는 A7C 였습니다.

 

 

 

 

 ■ 그리고 가끔은 회사 주변의 지인과 식사를 할 때 지갑과 함께 들고 나가기 좋았던 카메라이긴 했지요. 작은 크기로 인해 오래전에 SONY NEX5 구매 시 주었던 사은품인 작은 카메라가방에도 쏙 들어가서 부담도 없고 최근에는 품이 넉넉한 외투를 입다 보니 외투주머니에도 우겨 넣을 수 있긴 했습니다만.. 꺼낼 때 좀 불편한 크기이긴 합니다. 아무래 컴팩트해도 똑딱이만하지는 않으니까요.

 

 

 

 

 ■ 그리고 오랜만에 퇴근길에 와이프와 함께 조금은 여유를 낼 수 있었던 약 한달 반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기간이었군요. 이것도 여차저차해서 가는 길이 맞았을 때 가끔 일어나는 이벤트 같은 것이지요. 가난한 직장인 주제에 앵겔지수가 높아서야.. 망했어요. 카메라도 못 하겠군요.

 

 

 

■ 어찌 보면 안전해서 이루어 졌던 1단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쌓였던 피로도와 경제적인 영향을 염두에 둔 1.5에서 1단계로의 완화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긴 했지만 음식점과 까페 등의 이용과 영업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은 약간의 여유를 주는데 큰 도움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평소 주말에는 집 앞을 거니는 것이 전부였던 1.5단계~2단계였던 사회적 거리 두기 였으니까요.

 

 

 

 조금은 여유로운 주말

 

■ 여전히 까페등에서는 각자 거리를 두고자 하는 사람들의 동참도 있었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사실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여행보다는 불편해진 일상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던 각종 행사와 참여기회들도 많이 사라져 버렸지요.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대체된 많은 세미나와 행사들 까지도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었으니까요.

 

 

■ 때로는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교외의 까페를 찾아 간다거나, 동네의 한적한 가게를 찾아 돌아다니던 조금은 특별한 일상도 많은 제약을 받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기간에는 그간 꺼렸던 것들을 좋은 가을 날씨와 함께 조금은 즐겨볼 수는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여전히 따라다녔지만 음식점에서 까페에서 앉아서 사진을 찍어볼 수가 있었던 시간이 좋았습니다.

 

 

 

 

■ 조금은 눈치가 보이던 큰 카메라들은 접어두고 a7c에 번들 위주로 들고 다녔던 것이 주변의 시선도 그렇지만 스스로도 느끼는 부담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뭐 한 장 찍을 것을 두 장 찍어보는 수고로움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은 컴팩트한 바디의 크기도 있지만, 회전액정으로 인한 다양한 구도의 도전과 a7r4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용량은 후보정과 스토리지 압박의 고민을 덜어내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것도 사실이긴 했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술집이 아닙니다. 바버샵입니다. 코로나 시절에도 머리는 자르고 해야 하니 말이지요. 사실 겨울이 오기 전에 잠시 스쳐갈 계절과 같은 1단계라는 것을 다들 느끼고는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덕분에 남아도는 연차를 내어 평일에 한적한 덕수궁을 찾아보는 호사도 누려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이 맞는 친구와 함께 간만에 출사라는 기분을 내어보기에는 충분한 하루 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 많은 스포츠 경기와 행사들이 취소되는 바람에 사용처를 잃어버린 친구의 망원렌즈 일광소독을 위한 나들이?? 는 아니고 저 역시도 카메라를 손에 쥐기는 했는데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간만에 나와본 나들이 였습니다.

 

 

 

 

 

 

"인적이 드믄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자꾸나!"

 

■ 남자가 살아가면서 맞이하는 가장 큰 위기... 아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겪는 가장 큰 행사를 앞둔 친한 동생 커플과 함께 우연히 맞춰서 나간 날... 아무래도 커플 사진을 마스크를 쓰고 찍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차를 달려 갔던 곳입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우음도.

 

 

 

 

■ 이 곳도 거의 1년만이려나요. 가을의 이곳 풍경을 좋아해서 이맘때 자주 오는 곳이긴 했습니다. 올해도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렇게 오게 되었군요. 각자의 차고 이동해서 지정된 포인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느긋하게 출발해서 잽싸게 해가 떨어질때 찍고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말이지요. 생각보다 추웠기 때문에 더욱 촬영 시간을 짧게~

 

 

 

■ 자연광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길게 늘어진 역사광을 기반으로 몇몇 곳을 포인트로 잡고 후다닥 촬영을 해봅니다. 가뜩이나 짧고 빨리 지나가는 그 순간을 잡기 위해서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것은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 후다닥 급하게 찍고 나니 이미 해는 거의 떨어지고, 두 커플은 돌려보내고 저는 잠시 혼자서 한가롭게 떨어지는 태양을 구경해 봅니다. 내년에는 마음 편히 조금 더 먼 곳을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보면서 말이지요. 물론 해외가 아니고서야 국내에서는 어디든 갈 수야 있습니다만.. 휴가까지 내가면서 기분 좋게 가고 싶은데 여러모로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말이지요.

 

 

 

■ 아 물론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하늘공원 같은 곳도 엄청 한적함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사실 이번 유행병으로 인해 여름휴가는 통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남아도는 연차를 달마다 쪼개어 쓰다 보니 뜻밖의 시간이 가끔 남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평일에 휴일이 맞는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하게 되었군요.

 

 

 

■ 1단계에 들어서 가장 좋은 것은 어디든 간단하게는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제법 대식가인 친구의 선택을 뒤로하고 간단히 먹고 움직이는 것으로 선택한 메뉴 입니다. 물론 저도 소식을 하는 체형은 아니지만... 움직이기 전에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힘듭니다.

 

 

 

 

■ 그래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서 꽃들도 힘을 잃는군요. 몇 일전 내려버린 엄청난 비로 인해 낙엽은 이미 다 떨어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흐리고 스산한 날씨 속에서 회색빛 가득한 사진만 가득했던 하루이군요.

 

 

 

■ 게다가 남자 단둘이 가는 소소한 출사에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갈 이유가 있겠습니까. 역시 가벼운 A7C 출동입니다. 하지만.... 역시 습관이 무서운 터라 A7C + 번들에 A7R4와 몇몇 렌즈를 함께 챙겨서 나가긴 했습니다만, 급격히 하락한 기온에 손이 꽁꽁 얼어버려서 A7C외에는 꺼내서 찍지도 않았군요.

 

 

 

 

■ 만물이 휴식에 들어가는 계절 인지라 무엇을 찍어도 외롭게 느껴지는 군요.

 

 

 

 

 

■ 그래도 서울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로 평일임에도 사진을 찍는 분들과 데이트를 위한 몇몇 커플들이 보이긴 하더군요. 억새가 멋진 곳으로 이런 저런 포인트가 있는 곳입니다. 혼자 와서 한바퀴 돌아도 좋을 산책코스이기도 하지요. 몇 컷 촬영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휘~휘~ 돌아다닌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아... 아니야... 여긴 원색의 아리따운 아가씨를 모셔 왔어야 했어.. 무채색의 건장한 아재는 아닌 것 같아... 라며 서로를 못마땅해 했지만 역시 그런 점 마저도 친구 아니겠습니까.

 

 

 

■ 분명 누군가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저렇게 자물쇠를 채워 두었겠지만... 훗.... 절반은 헤어졌을 겁니다. 가을이라서 눈꼴이 시려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는 유부남이니까요.... 이젠 기회가 없어서 베알이.... 아니.. 그게 아니고 인생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시죠?

 

 

 

 

 

■ 시간이 갈 수록 더욱 흐려지기만 하고 밝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하루 였습니다. 하이고.. 휴가를 내어도 어찌 날씨는 항상 이렇군요.

 

 

 

■ 그래도 가끔 구름 사이로 뚫고 나오는 빛은 또 다른 장관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 잠시 몸을 녹이기 위해 마셨던 매점의 커피로도 몸을 따뜻하게 하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철수를 감행하게 됩니다. 둘다 저녁에는 따로 일정이 있었기에 일단은 시간을 죽이더라도 따듯한 곳으로 가자는 것에 의기투합하여 쾌속 철수를 감행합니다.

 

 

 

 

 

 

■ 그래도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셔터를 눌러 주어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습니까! 잠깐씩 보여주는 풍경은 쉽게 발을 떼지 못하게 해주는 터라, 아쉬움에 한번씩 뒤돌아 보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추위에 장사 없다고 종종걸음으로 철수!

 

 

 

 

■ 결국 점심을 간단히 먹은 것은 간식을 먹기 위함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밝히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음식을 찾아내었습니다. 사실 제가 20대 일때 함께 사진 찍던 형님분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점심에 만나 낮술을 하고 흥겹고 창의적인 마음으로 출사를 다녔던 것에 비하면 건전한 출사!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요! 암요! 그렇고 말고요.... 소주가 있었으면 마셨을 텐데.. 아쉽군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 네 생각보다 빨리 와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 까지는 억지로 버틸 줄 알았던 1단계는 역시 급속한 확산세로 무너지고 말았네요... 뭐 저 역시도 집에만 있지 못하고 까페같은 곳을 갔으니... 반성합니다. 그래도 마스크 쓰고 손 소독 하고 먹을 때만 벗고 불편하게 열심히 따른다고 따랐는데도... 지치고 헤이해진 마음이 비단 저 뿐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그러니 이리 되었겠지요.

 

■ 그렇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되고서 다시 맞이한 주말은 나홀로 출사로 감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는 날은 장날! 내가 쉬는 날은 흐린 날! 그 공식이 제대로 들어맞는 군요. 날도 추워서 뒹굴 거리다가 오후 늦게야 찾아간 곳은 오랜만의 주말 선유도 였습니다.

 

 

 

◆ 별 수 없이. 나홀로 출사. 반겨주는건 검은 고양이..

 

 

 

 

■ 주말이긴 하지만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와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흐린 날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서 한적한 선유도 였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곳곳에 스팟은 역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도 있고, 단체로 사진을 찍기 위해 나오신 분들도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은 공원 인터라 가족이나 연인끼리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산보를 위해 나온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 인물/코스프레 촬영 등이 활발히 이루어 졌던 대나무길 입니다. 그리 길지않은 구간을 대나무로 심어두고 사시사철 푸르름을 보여주는 곳이긴 합니다. 한겨울에는 누렇게 뜨긴 합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오래 녹음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단점은 낮에도 여긴 그림자가 지는 곳으로 어둡다고나 할까요.

 

 

 

 

■ 혼자서 혹은 여럿이서 많이도 다녔던 익숙한 곳. 바뀐곳도 있고 그대로 인 곳도 있고 나름대로 감회가 새롭긴 합니다. 사실 장소가 주는 것도 있지만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익숙해지기 시작한 탓도 있겠지요.

 

 

 

 

■ 그래도 이젠 가을을 넘어 겨울의 문턱으로 달리고 있는 계절을 보기에는 충분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 밤이 되면 여기저기 조명이 들어오면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게 한바퀴 더 둘러보고 이제 슬슬 집으로 향해야 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되어가는 군요. 그래도 한강변에 있는 것 치고는 바람이 크게 불지 않는 날이어서 체감온도가 낮지는 않았습니다.

 

 

 

 

■ 여전히 삼삼오오 돌아다니던 시민 분들도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시간에 나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기도 하고 말이지요. 그를 포함한 야경도 몇 장 찍었지만 삼각대 없이 손으로 들고 촬영하느라 조금 노력을 하긴 했습니다.

 

 

 

 

 

■ 컴팩트한 바디에 고감도가 가능한 카메라이다 보니 적당히 들고 숨을 참으며 찍다 보니 건질만한 결과물을 내어주긴 하더군요. 간만에 하는 야경 놀이는.. 역시 5분정도 촬영하고 후닥 돌아갑니다. 추워요. 이젠 뼈에 바람들어가면 위험한 나이... 는 아닌가...

 

 

 

 

 

더 이상 몸을 녹여줄 까페는 없고~

 

■ 2단계 시행으로 사실상 까페내에서의 음료 등의 취식에 제약을 받고 대부분 테이크 아웃으로 가지고 나가야 하다 보니, 전처럼 사진 찍고 따뜻하게 커피한잔 하면서 쉬고 다시 돌아다니고 하는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규모에 상관없이 그러다 보니 이렇게 추운 날에는 많이 아쉽더군요.

 

 

 

 

 

■ 빌렸던 렌즈를 돌려주기 위해 만난 지인과 함께 간단히 돌아다녀 봤지만, 역시 대부분은 개점 휴업 같은 상태로 음료를 가지고 나가는 것만이 가능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덕분에 거리도 한산하고 상점들도 한산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볍게 포장하거나 해서 들고 나갈 수 있는 빵가게 등이 상당히 장사가 잘 되더군요. 이 곳에 유명한 곳이 많은 것인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인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연말준비들이 잘 되어있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방문 가능한 고궁 입장

 

■ 그래도 오랜만에 본 지인과 함께 간단하게나마 그간 근황을 이야기하며 소소하게 촬영도 할 겸 목적지로 잡은 경복궁은 아직은 별다른 규제가 없긴 했습니다. 청소년의 단체 관람이 막힌 정도로 알 고 있거든요. 게다가 시국이 시국인 터라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오랜만에 보는 흥례문입니다. 다행히 많이 쌀쌀하긴 해도 미세먼지를 날려버린 시원한 바람에 하늘은 제법 쾌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입니다. 최근 중국으로 인해 수모를 겪고있는 한복이지요. 역시 고궁에 잘 어울리는 옷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남자와 여자가 의복을 바꿔 입고 서로 촬영도 하고 여성분 끼리 맞춰 입고 온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컨셉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더군요.

 

 

 

 

 

 

 

■ 최근 다시금 높아지는 신한류 덕택에 외국인이 많을.... 수가 없지요.. 팬데믹 시대니까요. 간혹 보이는 분들도 있었지만 가족, 친구, 연인과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주말임에도 한적한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오랜만에 만난 터이지만 커피가게 등에서 이야기 할 수가 없으므로 함께 걸어 다니면서 사진도 찍어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봅니다. 통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이런 모델로 이런 촬영을!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장비를!!! 이라는 식으로 공통의 관심사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경회루를 보러 갔습니다. 시간이 조금 애매한 시 인지라 아쉽긴 했습니다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몇 컷 찍고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 최근 3건의 A7C 관련 글을 작성하면서 기술적으로 성능적으로 많은 설명을 드렸습니다. 금회에는 그간 간략하게 촬영했던 사진들과 그때의 상황들을 쭉~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때의 일들이었고 이번에는 2단계로 격상되면서 촬영하러 나가야 했던 기간들도 포함이 되어 있군요.

 

 

 

 

■ 이런 시국이다 보니 사실상 많은 장비를 들고 기분 좋게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가는 출사나 행사 등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망원의 렌즈나 초광각의 렌즈들을 그다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취미를 접고 사는 것들은 아니기에 오히려 간소화 된 컴팩트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편할 때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물론 앞서 작성한 글들에서 처럼 SONY A7C가 주는 기기적인 성능들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글들과 유튜브의 영상을 보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하튼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는 기기가 주는 여러가지 장점 중에 하나가 이번 팬데믹 시대에도 결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 컴팩트함이 주는 여러가지 장점 중에 하나가 이런 어려운 시대에 작고 간편하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장점으로 어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게는 그런 이유도 있긴 했었거든요. 물론 그것이 대충대충 혹은 간단하게 하고 마무리 합시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뭐 남자끼리 거하게 나갈 이유는 없잖아요. ㅎㅎㅎ

 

 

 

■ 사실 나가는 것도 돌아다니는 것도 위험하고 어렵고 눈치가 보이는 시절이니 만큼 각자 최대한 조심하며 스스로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취미의 끈을 놓지 않고, 가방이 웅장해질만큼 장비를 넣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도록 이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는 날을 상상하며 버티기에도 좋은 컴팩트한 기기라고 생각 합니다. 기능과 성능 결과물에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종합적인 풀프레임 기기로서 말이지요.

 

 

 

 

 

■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음껏 사진생활 하는 날을 기다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소정의 비용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