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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내리던 날 까페 호계동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20. 3. 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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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때 와이프와 까페를 한참 돌아다니던 때가 벌써. 작년이던가요....이제 하드디스크에서 2019년 이맘때 사진들을 파내고 있군요. 어차피 장비외에는 소개글이라기 보다는 일기같은 글 인지라 사실 의미는 없습니다만 혹 이 글을 보고 궁금하신 분들은 시전에 검색을 하고 가심이 좋을듯합니다.

 

 

비가오날 젖은 아스팔트가 한껏 컨트라스트를 글어올려 주는 날씨이더군요. 검은 이스팔트가 다 어두워지니 색대비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느낌은 그렇고 실상은 이미 신할도 바지도 눅눅 추추근 상황이겠지요. 그래도 비오는날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비가오던 날에는 늘 카메라를 챙겨서 접사를 찍으러 나갔더랬지요. 지금에서 다시하라면 못할 20대의 호기로움이었습니다.

여하튼 카페는 일반 가정집을 개수한 느낌이더군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실내의 구조까지도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공장 사무실 오피스텔 가릴 것 업시.개성이 있는 까페들이 많긴하지요. 노래방을 개수한 곳도 있으니 말이지요

 

 

실내분위기는 나무색 기반에 화분들이 있고 조명도 살짝 노란색이 감도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촬영하기엔 조금 번거롭긴해도 오히려 형형색색 잡광이 끼지는 않으려나요.

그래도 이런경우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담아도 따뜻한 분위기의 색온도를 가지고 있으니 그냥 그대로를 찍어봅니다. 저는 카페를 소개하거나 그런글은 재주가 없기에 그냥 마음에 드는 스팟 몇개만 촬영을 해봅니다. 와이프가 막 혼자 찍으러 돌아다니면 심심하니까요

 

 

조금 이른 봄날이었지만 비가와서 조금 쌀쌀함이 감돌았기에.. 날씨와 상관없이 일단 커피는 뜨아인 저는 당연히 뜨아. 와이프는 아아를 주문하고 이곳에서 모닝빵에 감자를 으깬 비쥬얼을 보고 옛날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간식이 생각난다며 와이프가 주문을했고 저 역시 같은 추억이 있기에 아무 만류없이 주문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 시절과 다른점은 우유와 쥬스대신 커피가 되고 나이가 들고 게임기 대신 카메라가 손에 들려있다는 정도의 차이이려나요.

 

 

인적으로는 어디를 가더라도 채광이 있을법한 창가자리를 선호합니다. 사진을 찍는다면 자연채광을 찾아가는 것은 거의 본능이지요. 스튜디오에서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아니라면 뭐 당연할겁니다. 소소한 외출시에 간혹 보조 led라이트를 가지고 갈때가 있는데 사실 와이프를 위해 비추어주는 정도라서 안되면 포기하는 저와는 달리 안되도 찍고 끌어올리는 와이프 대단...

창가자리 쇼파에는 뽀송이 먼지먹는 괴물 친구들이 여럿있군요. 필자의 집에도 와이프의.애정이 듬뿍담긴 먼지먹는 괴물들이 있어서 종종 날 좋은때에 엉덩이를 팡펑 쳐주면서 먹은 먼지를 토해내게 하는 작업을 해주곤 합니다. 이녀석들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손이.많이 가는 부류이기도 하지요.

 

사실 저도 비교사용기를 쓰던터라 금유령(70200gm)과 la-ea3와 구 미놀타 귀신(70200ssm)렌즈의 조합도 테스트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카페글이니 장비이야기는 좀 미루고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 보시면 될듯하네요.

https://neo-lunar.tistory.com/928?category=775020

 

[G 마스터즈 체험단 1기 종합리뷰] SEL70200GM - 망원의 표준! 전천후 고화질 줌렌즈 금유령! -

■ 그간 길면 길고 짧다면 짤은 G Masters 1기 체험단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사실 쟁쟁하신 분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진행하느라 일찌감치 내려놓고 압박보다는 마음편한 진행과 좋은 렌즈..

neo-lunar.tistory.com

 

 

 

여담이지만 비도 계속오고 출출하던차라 팥죽도 한그릇 추가로 시켰습니다. 오.. 맛있었어요.. 예전에 한참 사진찍으러 다닐때는 삼청동에 자주 출사다니며 팥죽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점점 프렌차이즈로 채워지면서 발길을 서서히 줄인 동네중 하나이긴합니다만 최근엔 어찌 바뀌었으려나 모르겠네요.

 

 

 

길게.내려오던 봄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않고 더욱 거세지지도 않고 조용히 아스팔트를 적시던 하루였습니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조금도 소란스러운 자동차 소리와 리듬감 있는 발걸음 소리가 간혹 들리고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와 카페의 음악소리가 노곤하게 들려올 따름이었지요.

 

 

슬슬 어두워 지기 전에 집으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켜세우고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 봅니다. 비오는날 버스는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지만 눈으로만 담고 집으로 돌아온 하루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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