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사진이야기/기대가는 신제품

드디어 2천만 화소를 털어버린 후지의 2번째 기기 x-t5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22. 11. 7. 19:10
반응형

◎ 일전에 후지의 x-h2가 등장을 했었습니다. 사실 후지의 x-h 씨리즈가 애매한 포지션이 었던 반면에 전통적으로 후지의 양대산맥인 x-t 씨리즈와 x-pro 씨리즈 중에서 앞으로 후지기기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x-t4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x-h2에서도 이렇게 나오려나 보다... 라고는 생각했으나 x-t5가 나온 이상 향후 관심있는 x-pro4 등의 윤곽을 어느정도 그려 볼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후지도 정말 정신없이 새로운 바디를 찍어내고 있습니다. 예전 소니를 보는듯하네요.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치열하기도 하고 유저들의 요구치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폰카와의 차별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지요. 카메라와 광학에 대해서 조금만 아신다면 확실히 폰카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만큼의 결과물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휴대폰 액정이라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부분의 미디어를 소비하다 보니 그 격차를 쉽게 알아 차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이폰 최고... 카메라? 구시대의 산물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뭐 그 점에 대해서는 한바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카메라 무용론과 입씨름 할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고 축소되는 시장이라는 것도 맞지만 모든 카메라를 폰카가 대체한다는 물리적 상식 밖의 이야기에 옹호해줄 마음도 없긴 합니다. 적어도 그럴려면 촬상소자와 유리를 대체할 광학적인 메타물질들의 개발이 설결되어야 하니까요.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라... 길어진 잡설을 바로잡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후지의 기준 X-T 씨리즈의 5번째 카메라.

 

 

 x-pro 씨리즈는 이젠 좀특화된 기기로 넘어갔으나, x-t 는 아직까지도 후지 기기의 기준이 되는 바디가 맞다고 생각 합니다. 그 신호탄이 올라갔으니, 다른 기기들의 중고가가 요동을 칠 듯 하네요. 아무튼 "왜? 사진인가?"라고 시작하여 "사진우선"이라는 문구로 나온 프로모션 영상부터, 사진 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감성적인 영상을 기반으로 나왔습니다. 확실한 개선과 불만을 함께 가지고 말이지요.

 

 

 

 

스펙을 봅시다!

 

◎ 사실 기본적은 스펙은 x-h2와 유사합니다. 기기의 특성에 따른 상단액정과 일체형 그립등이 없어지고 OVF해상도와 액정의 형태 등이 다릅니다. 일단 x-t 씨리즈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형태에서 오는 가감이 주된 사항이고 하드웨어의 스펙이 조금 상이해진다고나 할까요.

 

​1. 5세대 프로세싱을 탑재한 4020만화소 기기

◎ 5세대 40.2MP X-Trans CMOS 5 HR 센서를 넣었습니다. 적층형 연사를 자랑하는 26.16MP의 X-Trans CMOS 5 HS 와는 달리 고화소 집중형 센서를 우겨넣었네요. 사용 감도는 125-12800, 확장감도 시에는 80-51200까지 가능한 사항입니다.

 

 

 

◎ 역시 최근 대세로 굳어지는 포멧인 HEIF 포멧을 탑재하고 있어 10bit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최신기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대 가로해상도가 7,728 x 5,152 px 을 가지고 있게 되는 사항입니다.

 

 

◎ 네 그리고 전자식 셔터를 통한 1/180,000 의 셔터속도를 가지네요. 기계식의 경우에는 1/8000 이지만 전자식으로 가면 정말 F1.0의 렌즈로 대낮에 빵방 사용해 줄 수 있는 셔터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장감도와 함께 말이지요.

 

 

 

2. 개선된 영상 스펙

◎ 영상의 경우에는 6.2K 30P 영상을 10bit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후지야 H265코덱을 일찍이 도입했기에 특별할 것은 없으며, 4k HQ 역시 30p 까지 가능한 수준이며 일반적인 4k와 HD급은 60P까지 촬영이 가능하네요. 확실히 50~360Mbps 까지 가능한 폭넓은 선택의 폭을 보여줍니다. 후지의 영상화질이 상당히 훌륭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FHD 240p 까지 슬로우 촬영을 지원하는 것도 여전하네요.

3. 개선되었다고 하는 사항들

◎ 업데이트된 AF 알고리즘이나 이제는 모두가 집어 넣고 있는 동물, 새 자동차 오토바이, 비행기 감지 및 추적능력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거 아무리 봐도 하청이야... 다 넣고 있어.. 이상해! 솔찍히 말해서 타사에 비해 왠지 아주 약간 부족하고 부정확해 보이는 AF 였으나 이번작부터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는 사용해 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후지는 늘 AF에 대한 홍보를 그다지 하지 않아요. 자료도 별로 없고요.

 

 

◎  일단 딱히 나온 자료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x-h2와 x-h2s의 성능을 어느정도 계승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아래 사항은 x-h2에 있는 자료입니다.

 

 

 

 

4. 거의 현상유지인 스펙들

1) 손떨방

◎  손떨방의 경우 기존 x-t4의 경우 6.5스탑인 데에 비해 소폭의 상승을 이끌어내 7스탑의 5축 손떨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주 약간의 개선이랄까요 안정화랄 까요... 뭐 그런 사항입니다. 후지의 손떨방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기인 만큼 (센서가 작을 수록 유리...) 이번에도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 됩니다.

2) 액정은 그대로 3축 틸트..

◎  3축 틸트에 대해서는 할 말은 많습니다. 이게 분명 틸트가 사진 찍기에 편리한 점도 많고, 익숙하기도 하지만 세로축으로의 틸트는 생각보다 불편한데다가 활용도가 그다지 좋지가 않습니다. 왜 자꾸 고집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벌써 5번째 씨리즈가 지속되는 동안 액정의 틸트는 계속되고 있군요.. 차라리 그냥 회전으로 바꾸던지... 이번에 소니의 a7r5의 틸트+ 회전을 보아서 그런 것일까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 후지의 evf (369만) CLD (1.85만) 화소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 뭐 최근 워낙 evf 들이 고급사양으로 나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애매해 보일 뿐이지 나쁜 스펙인 아니거든요. 게다가 시야율 0.8배의 큼지막한 evf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액정의 경우는 x-t4에 비해 약간의 개선이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약간 화소가 늘었는데.... 3축 틸트를 고집하디나....

 

 

 

 

5) 조작체계의 답습

◎  뭐 다른 부분은 사진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사진과 영상을 2다이얼로 구분한 x-t4의 조작체계를 기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x-s10처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별도의 rec버튼도 넣어주었으면 했네요.

 

 

 

6) 연사도 비슷

◎  일단 연사는 전사식 셔터 20프레임이지만 1.29x 크랍이 됩니다. 기계식 셔터는 손실없이 13프레임 까지 가능한 부분입니다. 사실상 연사에서는 큰 개선이나 개발이 없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기기들에 비해 좀 아쉽기는 하지만 확장된 화소를 보면 수긍이 가능한 사항입니다. 화소는 늘고 연사는 그대로다? 엄밀히 말해서 발전이긴 하지요... 다만 크랍이라니.........

7) 아직도 SD메모리 채택....

◎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USH II 로도 충분한 연사와 영상스펙을 내어주었다고 보면 될 듯 하겠네요. 그러니까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총 평 그리고 걱정되는 x-pro4

 

1) 일단 x-t5는 그냥 x-t 씨리즈의 후속기였다.

◎  일단 x-t5의 총평은 글세요. 이미 x-h2에서 나온 기능들의 답습입니다. 사실 x-h2의 스펙을 꿰고 계시다면 확실히 급나누기를 한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8k가 안되니 말이지요. 확실히 말해 기능상으로는 x-h2의 다운그레이드 입니다만 후지의 특성상 동일한 프로세서 세대는 같은 성능을 내어주는 것으로 보아 AF나 기타 여러가지 소프트웨어적인 사항은 x-h2와 동급일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놀랄만큼 x-t4를 답습하고 있네요. 좀 벗어던져야 할 부분들도 분명히 보이는데 말이죠.

2) x-pro4가 엄청 불안하다....

◎ 솔찍히 x-t5를 기대한 이유는 x-pro4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어느정도 가이드 라인이 되어 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 많이 걱정스럽네요 . 이번에도 후지에서 들고나온 "Why Photography" , "Photography First" 라는 문구가 엄청 거슬립니다. 불안하다구요.

 

 

 

 

◎  x-pro3 에서 "PURE PHOTOGRAPHY" 이 문구 하나로 x-pro3가 얼마나 많은 병맛같은 멋스러움을 얻었는지.. 그 대신 포기해야 했던 만은 현대식 편의기능들 솔찍히 말해서 저는 불안합니다. x-t5를 보면 이번 x-pro4도 그 반푼이 같은 180도 하단 플립 액정을 달고 오히려 더욱 진보없이 카메라에 가까운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솔찍히 말해서 그럴거면 라이카 M씨리즈를 쓰고 말지... 어휴...

◎  솔찍히 이번 x-pro4를 보고 앞으로 후지로의 잔류를 결정할 생각이긴 합니다. 완전 정리냐 서브로 계속 가져가느냐... 다만 x-pro4 역시 이번 4020만 화소를 기반으로 어느정도 영상성능을 따라간다고 치면 그 나름대로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t4를 보니 연사나 뭐 그런것은 그대로 갈 듯 하기도 하고요.... 프로세싱과 AF 정도만 따라올 듯 하고 영상도 비슷한 수준이나 4k 정도 까지는 허용해 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를 돌아버리게 아니 돌아서게 만든 후면액정이 그대로 유지되는게 아닌가. 외부버튼들도 그렇지 않을까... 불안한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제발 제가 틀렸으면 합니다.

◎  여하튼 오히려 x-t5를 보고 불안해진 후지의 행보만 확인했다고나 할까요... 후지는 확실히 이제 고급기종은 x-h 씨리즈로 , 중형인 GFX , 그 외에는 간보기를 할 것인지... 방향성이 잘 안잡히네요. 주력을 확실히 고급으로 옮겨가는 느낌이긴 합니다. x-t 씨리즈는 중급기로 내려오게 되겠네요. x-pro4는 좀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 제발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