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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부모님댁 시골이야기 - 여름 탐구생활-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20. 4.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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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전 부터 부모님게서는 화천에 터를 잡으셨다. 처음에는 암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집과 창고, 밭도 있고 하니 갈때마다 푸성귀를 한 아름 가져오곤 하는데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조그만 동식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때는 접사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이런 조그만 녀석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물론 그 중에는 아름답게 피어오른 꽃들이 가장 흔한 피사체 이긴 하다.

 

 

 

■ 다만 꽃들에는 어김없이 이름 모를 작은 풀벌레들 부터 온갖 곤충들이 달라붙어 있기 마련인지라 한번 구경하기 시작하면 한참을 여기저기 구경다니게 되니 시골이라고 해서 적적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이맘 때가 7월 정도로, 봄에 씨를 뿌린 이래로는 계속 농번기로 바쁘신 와중에 혼자서만 슬렁 슬렁 노니는 것도 조금 어색하지만... 일단 돌아보고 싶어 지는 것은 어쩔수 없으리라. .

 

 

 

■ 하지만 가지고 있던 것이 후지 x-pro2 와 번들 18-50 뿐인지라 아무래도 접사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 접근해도 최소 초점거리가 따라주지 않으니 별 수 없는 것이리라. 이럴 때는 역시 망원이나 접사렌즈를 가지고 다녀야 할 터이지만 급작스럽게 온 터라 평소 들고다니던 x-pro2만 들고 왔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청정한 지역이다 보니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있기 마련이다.

 

 

 

■ 그 중에서도 한동안 보지 못했던 청개구리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어서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다. 몸집도 작고 녹색인 녀석들이 왜이렇게 눈에 짤 띄는 곳에 붙어 있는지.... 가끔은 통에 갖혀서 나가지 못하는 녀석들을 주워서 방생해 주기도 한다. 이 녀석도 플라스틱 물통에 들어가서 몬 나오는 녀석을 꺼내어 방생하러 가는 길...

 

 

■ 이제 가라 이녀석아.. 잘도 붙어 있는 구나. ..

 

 

■ 밭도 밭이지만 화단도 이쁘게 가꿔두신 탓에 좁은 공간에 여러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봄날 화사함을 자랑하는 꽃들도 초여름의 싱그럽고 강렬한 꽃들에 비하면 그냥 수수할 뿐이리라.

 

 

 

■ 잠자리도 아무데서나 쉬어 가는 곳. 사람들이 딱히 건드리지 않으니 여기저기 둥지를 틀어대는 새듧터 곤충들까지 여러모로 구경할 곳이 많은 곳이 시골이 아니겠는가.. 다만 이런 곤충을 기겁하시는 분들께는 역시 시골은 조금 어려운 곳일 지도 모르겠다.

 

 

■ 어... 분명히 한마리 보내주고 왔는데, 다시 돌아와 보니 비료자루에 또 한녀석이 붙어 있다.. 허... 어디서들 이렇게 들어오는 것이냐??

 

 

■ 앞 녀석과 달리 자꾸 빠져나가서 도망다니는 탓에 별수없이 주먹 감옥을 행하여 이송해 본다. 하지만... 꽉 잡지 못하니 또 삐죽 삐져나오는 녀석들을 보자니 귀엽기도 하다. 어릴적에는 참 많이도 봤던 녀석들인데 요새는 너무 보기 힘들구나.

 

 

 

■ 녹색의 풀잎 사이로 숨어든 녀석을 한참이나 쳐다 보았다. 초록은 동생인지라 보호색도 훌륭하다. 그래도 빤히 보이는 것이 더 귀엽기는 하지만 이렇게 인기척이 없어질때까지 빤히 보던 녀석을 뒤로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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