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나들이/제주도

2015년 제주여행 3일차 - 노꼬메오름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6. 6.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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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영실코스를 통해 윗새오름까지 오르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3시를 넘어 4시로 가고 있는 시계

이대로 마무리 짓기엔 하루가 아쉽다. 
그래서 일단 노꼬메 오름으로 행선지를 잡고
무작정 출발을 감행했다.







일단 영실코스를 내려와 1139 지방도와 1117 지방도를 거쳐
노꼬메오름에 도착했을때가 대략 4시 였다.





자 노꼬메 오름의 종합 안내판이다.
아무래도 노꼬메 오름은 서쪽에 있는 오름이라
실질적으로 분위기가 동쪽의 오름들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노꼬메 오름은 일단 평지를 거쳐지나가야 한다.
목장을 하고 있는지 소와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으니
조심조심 피해서 가도록 하자. 






이곳이 바로 등산로 출입문 이다. 
몸을 비비적 거리면서 등산로 출입문을 통해 가도록 하자.






오름을 오르기 전에 보이는 한적한 풍경들도 담아 본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노꼬메 오름으로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노꼬메 오름은 묘지를 지나 산길을 거쳐 계속 올라야 한다.
동족의 오름이 민둥산을 오르는 느낌이라면 

서쪽의 오름은 숲길을 오르는 느낌이다. 







아까와는 다르게 제법 개어있는 하늘로 
멋진 구름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가을의 4시는 제법 어둑어둑 해져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으리라. 마음이 조금 바쁘다~






주변에 너른 벌판과 묘지들이 있다.
이미 내려와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계신다. 
초입부분에는 주로 묘지들을 주변에 두고
걸어가야 하므로 밤에는 조금 무섭다.





마음이 급하기에 부지런히 올랐다.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도 있고 일반적인 산길과 비슷하다.
어느정도 정상을 향해 오르고 나면 산등성을 따라 억새들이 넘실거린다.







하늘은 천천히 붉은 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왠지 가을의 노을은 뭔가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자. 그렇게 해서 오른 큰노꼬메오름이다.






정상에 커다란 데크.
아무도 없는 한가로움.
시간에 쫓겨 쉴새없이 올라온 보상을 한번에 해주는 듯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석양을 받아가는 억새는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가을의 꽃.... 그것이 억새.






구름너머로 석양이 지고
비행기 구름이 길게 늘어지고 있다.











한참을 멍하니 변화무쌍한 하늘을 바라다 본다.
이대로 어두워져도 좋으리라.









결국 어두워지고 나서야 하산을 완료 할 수 있었다.
어두운 길을 내려오면서 말과 마주칠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이녀석들 어두워지니 완전 지들 세상이인지라 
인도건 어디건 마음대로 터덜터덜 돌아다니고 있다.




그렇게 더없이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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