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나들이/제주도

올레길 10코스 화순해수욕장~모슬포항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0. 6. 11. 22:35
반응형

 올레 10 코스는 화순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송악산을 거쳐 모슬포항 까지 가는 코스이다..

코스 자체는 평이한 코스.... 일 지도 모르나.. 하하...

비가 엄청 나게 퍼부었다 ㅡㅡ;;

하필..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흐음..이거 일정을 포기해야 하나 ㅡㅡ;;

일단은 짐등을 내려놓고 생각 하기 위하여 .   다음 숙소인 남제주 게스트 하우스로..

 

 

 

자주 오게 되는 곳이다..  

이 마을은.. 출발지 이기도 하고 시작지 이기도 하고...  

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니까. ^^

 

 

 

이곳이 남제주 게스트 하우스. 일단은 짐은 다 내려놓고...

살짝 비가 그친듯 하여 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씩 내리는 중.


버스를 타고 다시 중문단지 까지 간 다음에

다시 버스를 타고 10코스 시작인 화순해수욕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10코스의 시작점 에서 부터 출발~

 

 

 

잔뜩 흐린 날이지만.. 비도 한두방을 떨어지고.. (응? 한두방울이라 쓰고 주륵주륵이라 읽는다 ㅠ.ㅠ.)

아무튼... 그래도 이왕 온것.. 당김에 뺄것이다.. 출발!


,,,,,,,,,,,,,,,,,,,,, 우웅.. 비온다....

 

결국은 혹시 몰라 준비했던 우비.... 결국은 안쓸수 없게 되었다...

비는 오는데다.. 바람은 수준급이다.. 헐.. .역시 제주...

 

 

해안가를 거닐 무렵 한차례 더 세게 비가 오기 시작하고 저 멀리 간새도 보인다.

흐린 하늘이 해안가를 따라 쭉 연결되고 있었지만..                             

그간 무덥던 날씨만 경험해서 일까.. 기분은 상쾌하다.

 

 

10코스는 초반에 돌길을 많이 걷게 된다. ^^ 퇴적암 층이라고 한다.

비가와서 미끄러울줄 알았는데.. 뭐 크게 미끄럽지도 않다.. 흐음.. 물 흡수 돌?


 

 

아직은 여유로운 얼굴표정...

 옷도 젖지 않았고  우비도 든든히 입었으므로 아직은 문제 없다. 

퇴적암층이 칼 같이 묻어난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사오니 쓸데가 있따.. 감동.. 우비 땡큐...



 

 

이상한 모양의 퇴적암.. 멋지다.. 퇴적되고 파도에 깍인 걸까. ^^

 

 

 

비가 온 덕분에  해안가는 걷기가 참 그렇다...

발도 푹푹 빠지고 붙은 모래가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은 때릴 듯이 불어댄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a900이의 성능만을 믿고... 비가 줄줄 내려도.. 무작정 메고..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이 큰날 화를 부르게 될줄이야..



아무튼 일단은 전진 뿐인 일정.. 후퇴랑 중도 포기는 없다!

 

 

인증.... 우비 샷  시종일관 바람에 흣날리는 비닐... 대화가 안될 정도로 시끄럽다.

개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와중에 발은 젖어들어가고

신발은 무거워지고 가방은 빗물이 차오른다.



흐린 날씨에도 계속되는 꾸준한 기암괴석... 사진이 나을 뿐!!

 



 

도대체 저게 송악산인가.. 아닌가를 한참 고민하며 걷다보니..

atx 차랴들이 부릉 부릉 하며 옆을 달려간다 ㅡㅡ;;

우쑤..........


 

 

에라... 일단은 전진 뿐이다.... 저건 다 돌이다.. 돌.

비가와서 이미 신발은 물 반 에어 반... ㅡㅡ;; 푸슈~푸슈~~

우비덕에 아직 옷은 그렇저렇 입을 만 하다.

 

 

중간중간 보이는 간새는 왠지 모르게 힘을 더 빠지게 한다. ㅡㅡ;;; 끝이... 없다.

비오는날엔 절대 안정을 취할것을 권한다..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길이. .비 때문에 더욱 길고 멀어 보인다..

몸도 무겁고 ㅡㅡ;

하지만 이 나이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조금 높은 곳에 오르기 시작하니 엄청난 해풍이 불어 온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우산 따위는 날아가 버릴것이다.


한번더 이야기 하지만.... 과연 제주..

 

 

 

렌즈에도 빗물이 잔뜩 ㅡㅡ;; 뿌옇다.....  닦고 찍을껄 그랬나...

 

 

 

아무튼 이정표는 말이 없다.. 가야할 방향을 알려줄 뿐이다... 고고

 

 

이동하다보니 하멜 기념비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멜.. 함웰.. 함멜.. ㅡㅡ;; 뭐더라?

 

 

 

 

 아주 잠시 비가 약해지고....

저 멀리 배가 보인다...

하하 슬슬 바람은 거세도 빗줄기가 약해지고 땀도 나기 시작하므로...


잠시.. 우비는 벗어던지기로 하였다..

 

 

 

우비를 벗고 나니 기분은 한껏 가뿐하다.. 문제는 기분만... 이라는거.. 몸은 그대로.

네덜란드 기념관인가...

 

들어가면 제법... 재미는 있다..

 

할망 하루방 세트가 너무 귀엽다...

구매욕을... 불끈.. 결국 사지는 않았지만 ㅡㅡ

 

 


할망 하루방 세트가 너무 귀엽다...

구매욕을... 불끈.. 결국 사지는 않았지만 ㅡㅡ


잠시 비를 피하고 몸도 녹이면서 네덜란드 기념관에서 즐겁게 놀고나니..

두배로 피곤해 ㅡㅡ;; 아훙~

그래도 휴식을 하고 나니 마음은 한껏 가뿐하다... 이번엔 정말로..

비가 와서인지 대부분의 가판도.. 문을 닫은 상태.. 외로운 올레길이다...

자자 이제 그만 하고 슬슬 다시 시작을 해야 할 시간이 왔따..

 

 

아아 이번엔 파란 색으로 친절한 이정표 시스템.

 

 

 

묵묵히 걸어갈뿐... 비가 슬슬 오지만... 이미 벗어버린 우비.. 미련은 없다...

아니 이미 젖은 몸이니 ㅡㅡ;;

이번엔 바람막이만 입고 가기로 하였다.

 

상태가 좋지 못해 길을 헤메일 때도 있다..

 

 

 

여긴 어딘가... 난 누구????????

 

 

 

흐음 어디선가 봤던 섬들이 스리슬쩍 나타난다... 그러고 보니 계속 커지는 느낌...

가까워 지는건가?

 

 

 

정말 걷기 힘들다.. 하하 이쯤되면 ^^; 발이 푹~ 푹~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들....

아아.. 드디어 송판악이다......

 

 

어느덧 송악산에 도착해 버렸다... 이제 절반인가... 후아...

송악산에는 단체 관광객도 제법 많았고..

가게마다 컵라면도 팔았지만... 라면 물을 받고 나면 가격은 2500 원??

2000원??

후아.. 몸좀 녹일까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저 바지색이 바뀐것이 보이는가..

송악산에 들어서는 비가 엄청나게 오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물에빠진 생쥐 꼴을 하고 뚜벅 뚜벅 걸어다니기 시작했따..

 

 

바람에.. 비에... 눈도 뜨기 힘들도.. 바지는 이미 포기.. 신발은 버린지 오래 ㅡㅡ;;


도저히.. 이대로 가다가는 얼어 죽을듯 하여.... 다시 우비 착용하기로

 

아무리 추워도 사진은 즐겁게 ㅡㅡ;; V

정말 몸이 덜덜 떨릴 정도다.. 몸은 젖고... 신발도.. 속옷도.. 가방도 물이 차오를 정도였으니

 

 

 

송악산 꼭대기는 정말 구르면 저 아래까지 순식간에 굴려 내려갈 듯한... 절벽에..

목책 하나 없다!!! 무.. 무섭다! 바람도 엄청 부는데 ㅡㅡ;; 찍는데 무섭더라...

아무튼 우리의 목표는 올레길... 따라가자..

올레길~ 걸어 보자 올레길.. 비가 와도 눈이와도..

 

 

 

저 멀리 평평한 길이 보인다.. 우리는 저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서 사건 발생!!

갑자기 a900 이가 오작동을 한다..

방진 방습이라며!!!!

아.. 방수는 아니다.. 라고 발뻄할 소니가 눈에 선하다..

그렇다... 방수는 아니잖아?? 이런!!!! 겨우 6시간 비를 맞았을 뿐이라고!!! ..

흐음 ㅡㅡ;; 조금 심하게 굴렸나?


그래.. 그중... 한두시간은 폭우급이었지만....


어찌 되었던 이로 인해 그 이후로의 사진이 없다..

송악산을 내려가면 계속 평지길이다.. 목적지까지...

하모해수욕장을 지나가나..



현재 코스가 바뀌었는지 아래 올래길 표시가 많이도 지웠다 바뀌었다...


유추해 보건데 비행장으로 이르는 돌아가는 코스는 폐지한듯 한데....

어찌 되었던.. 그리 걸어가다보면 제법 시가지 다운 모습의 모슬포 항이 나온다..

정확히는 모슬포 항을 더욱 지나 마을 까지 이어진다...

아무래도 코스 수정이 있었다...


알뜨르 비행장을 뺴고 모슬포항을 지나 마을 입구까지 코스를 연장한듯 하다....


그 종점은 큰 마트 인근에 있으므로..

카메라는 망가지고 몸은 쫄딱 젖고..


카메라 가방도 물이 한 가득 고여서 가면서 물을 빼내고 이동하곤 하고를 반복했다...

우여 곡절 끝에.. 도착하고 숙소로 돌아간 우리는 도저히 무엇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세탁과 빨래에 여념이 없었따..




내일은 돌아가야 하는 날.. 이대로는 이동도 못하고...

결국 다음날도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마지막 날이라.. 비행기도 타야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코스의 전면 수정....


남은 시간은 김영갑 두모악 갤러리를 보고 공

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코스를 재 정비했다..



사실 전날 무리한 행군에 옷도.. 짐도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가로서... 김영갑 작가를 좋아하기도 했기에..

아쉽게 두모악에서의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잘 구경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즐겁고 아쉬운 제주 올레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젠 일상으로의 복귀뿐..



다행히 a-900은 무상 수리 되었고...

누수 원인은 평소 자주 쓰던 iso 버튼의 바킹 부식으로.. 침수가 있었나 보다..


정말 웃겼떤 것은 2틀 자연 건조 하니 멀쩡히 작동했다는 것과..

누수가 되었을때.. 셔터와 후판의 버튼만 눌리지 않았을 뿐....

전원을 올려도 작동은 다 했다...


은근 쓸만 하구나.. 너... ㅋㅋㅋ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 지금은 내 곁에 없는 a900이여.. 감사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