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벗고개! 은하수 실패기
■ 벌써 2018년 여름의 일이군요. 친구 두명과 함께 퇴근하자마자 장비 챙겨서 은하수 한번 보자고 출발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경기도 서울 근교에서 갈 수 있었던 양평의 벗고개. 아마도 벗고개라고 치면 많은 지명이 있고 양평에만도 두개가 있습니다만.. 더 멀고 더 높아 보이는 곳입니다. 저희도 이 산이 아닌가벼??? 를 외치며 새벽 산길을 내질렀으니 말이지요.
■ 일단 제대로 찾아가셨다면 초입부터 슬슬 느낌이 옵니다. 왕복 2차로 갓길에 차들이 솔찮이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기때문이지요. 그리고 정상으로 갈 수록 세워둔 차들이 눈앞에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정상전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겨서 걸어올라갑니다.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망했습니다. 출발할때만 해도 맑았던 하늘은 구름이 살살 몰려오더군요.
■ 그래도 hoxyna? 해서 잠시 기다리면서 자리를 잡아보았으나.... 생각보다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요 장노출을 마지막으로 점점 더 구름이 덮여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좀 더 일찍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퇴근하고 바로 오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 구름이 어찌 왔냐고요?? 이렇게 왔습니다. 이야~~ 낮게 이렇게 깔려버리는 군요.
■ 결국 일단은 잡시 접고 안전한 곳으로 내여와서 잠깐 몸을 목여 봅니다. 8월이지만 쌀쌀하더군요. 작은 신라면으로 잠시 야참을 먹고 잠시 지켜봤지만 구름이 걷히지도 않을 듯 하기에 대충 타임랩스나 하나 걸어두고 눈을붙여 봅니다. 얼마 시지 않았는데 동이 터오더군요. 그게 바로 영상으로 올린 그겁니다.
■ 별 수 없이 짐을 꾸리고 다시 집으로 이동해 봅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보는 구름이 멋지군요. 어제는 그렇게 아쉽더니 이렇게 보니 또 멋지군요. 간사한 것이 사람마음이라고... 여하튼 이 산이 아닌가보다!!! 이걸로 시간을 제가 까먹고 핀찬을 잔뜩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온 하루가 되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