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이것이 삼양의 갓 짜장이구나!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6. 5. 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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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알려준 삼양식품 이벤트





http://community.delicioussamyang.com/event-55%EC%A3%BC%EB%85%84/



여자친구는 삼양식품을 좋아한다. 뭐 덕분에 필자도 귀게 못이 박히도록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삼양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하튼 그 때문에만은 아니지만 갑자기 오늘 같은 날이 있다.
야근하고 늦게 들어온 날.
문득 찬장을 열었을때 보이는 풍경은 먹어야해!
날 먹어줘! Come~ come~ 하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오호! 갓짜장! 이거 뭐냐. 요새 핫! 한 라면이잖아!




이야~ 천상의 소리다.. 그 소리에 이끌리듯이
냄비에 물을 올리면 팔팔 끓는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려온다.
끓어라~ 빨리 끓어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라면이라는 것도 그렇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식을 쉽게 바꾸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의 취향을 가지고 각자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백인 백색 그것이 바로 라면인 것이다.







내가 끓이는 라면은 그날의 냉장고와 식재료에 따라 다르다.
훗... 남자혼자서 끊이는 라면 
그것의 로망은 바로 그날그날 색다른 맛을 내는 잡탕이라는 것이다!

그런 관계로 오늘의 당첨 식재료를 소개하겠다.




보았는가! 남은 두부와 아침에 먹다 남은 치킨너겟
그리고 팽이버섯 조금남은것과 계란하나
너희들이 오늘의 식재료다! 훗!
결코 남아있던 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선택된 것이다!

자 즐겨라 축복의 향연~



1. 먼저 라면을 까주도록 하자. 굵은 면발~ 저래서 잘 불지 않는다~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그리고 파향조미유가 있다. 
파냄새 나는 기름이라는 건가?




2. 뭐 궁금한것은 배고픔을 이길 수 없다.
물이 팔팔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를 투하!




3. 조금 끓었다 싶으면 곧바로 분말 투하!!!
.......... 어??!! 생각보다 물이 많은거 아닌가???
뭐.. 쫄이면 되지 뭐.......






4. 그리고 선택된 식재료 투하~
이 총천연색의 재료가 빚어내는 맛의 하모니....
큼지막한 두부와 치킨너겟을 넣어주고





팽이버섯을 골고로 펴준후







매콤함을 더해줄 청양고추를 송송 
가위로 잘라서 넣어준다. 
귀찮을때는 통으로도 넣는다. ㅎㅎㅎ





진하디 진한 짜장 빛 속에서 하얗고 노랗고 녹색의 식재료가
부글 부글 하나로 합쳐져 간다.

그리고 화룡정점!
바로 계란 투하!




잠깐!! 누군가는 짜장라면에 무슨 계란이냐??!! 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그런걸 누가 먹느냐??!! 라고 말한다.
하지만 단호히 대답해 줄 수 있다.
나의 라면도(道). 그 누구에게도 인정 받을 생각은 없다!

계란이 살짝 잘 익도로 풀어헤치지 않고
조용히 덮어 준다. 마치 이불을 덮어 주듯이
계란.. 소중하니까.






그리고 마감으로 파향조미유를 탈탈 털어주도록 하자.




자! 이제 완성이다. 진정한 조리인은
먹기전에 쓰래기를 치우고 뒷정리를 해야 한다.




어???







어??라????????








아놔 ㅡ.ㅡ 
이거 또 잘못 끓였네........................
또 망했네.. 망했어.......... 하아...

참고로 필자가 끓인 라면을 동생은 절대 먹지 않는다.
하지만 동생이 끓인 라면은 온 가족이 맛있어 하며 먹는다.

울지라마... 나의 라면의 길! 라면도(道)
젠장! 사나이 한번 끓인 라면 목숨을 다해서 먹는다!
쨔잔~





플레이팅??? 

남자에게 플레이팅은 사치다! 요리사냐?
아티스트냐? 야근하고 집에와서 혼자 긇여먹는데
뭔 얼어죽을 접시냐! 개나줘라!!! 

절대 라면 잘못 끓였다고 삐지거나 토라진거 아니다!!

그리고 왜 라면조리법은 항상 뒷포장에 있는건데??
그리고 라면봉지 뜯겠다고 뒤집어서 사진찍어 놓고
조리법도 안 본 난 또 뭐냐 ㅠ.ㅠ 총체적 난국이다...


하지만 걱정없다. 어머니께서 새로 담근 오이와 호박~
덤벼라~ 다 먹어주마!!!

살살 라면을 거두어 내면 뽀얀 노른자가 보인다.
천천히 먹으면 알아서 익지만 
터트린후 노른자와 함께 먹는 라면도 좋다.

이 굵고 탱탱한 면발~ 삼양라면은 필자처럼 물도 못 맞추는 사람이 
끓여도 비교적 빨리 불지 않는다... 훗...





끓이는 도중 무게때문에 아래로 가라앉은 
두부를 꺼내어 본다. 무슨 수육같지 않은가?
후후후~ 두부다!

(하지만 물조절 실패구나..... 흥건~)




아무렴 어때
일부러 밥을 말아 먹으려고 이렇게 끓인 것이다.
비벼먹는 것은 내 취 향이 아니다!
말아먹어야... 한다..
말아먹...

아... 맛난 라면을 그냥 말아먹었네..
이놈의 메뉴얼 안보는 버릇은 가전제품만 손해보는게 아니구나 ㅠ.ㅠ



일단 오늘은 실패 했지만
아직 소인에게는 4봉지의 갓짜장이 남아있소이다!!

내일은 동생한테 맛나게 끓여달라고 해야지...

동생은 야채까지 볶아서 정말 짜장처럼 해먹던데 ㅡ.ㅡ
정녕 조리의 재능이 나에게는 없는 것인가...

그래.. 앞으로는 조리법이라도 읽어보자.

To be continued

I'll be back ~ (동생의 라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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