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활동/세기프렌즈2기~3기

인생에 다시 못올 나의 장망원 시절에 대한 오마쥬. (부제:망원은 사랑입니다)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8. 11. 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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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전적, 체력적으로 겁도 없이 고가의 무겁고 큰 망원렌즈를 질러대며, 차도 없이 맨몸으로 장비를 싸짊어지고 다니던 그 당시 저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더이상 다시 오지 못할 호기롭던 그 시절의 나 자신이여... 즐거웠노라. 










Q : 첫 망원 렌즈는?


 캐논 애증의 시작기인10d를 들이면서 시그마 70-300 apo이라는 국민입문 망원 렌즈를 사용하게 된것이 시작이었을듯합니다. 멀리있는것을 당겨서 크게 담는다는 행위가 마냥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풀떼기에서 행사까지 다양하게 들고 다니며 그저 셔터를 누르는게 재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70-300 apo (출처: 세기홈페이지)     /     canon 10D+ sigma 70-300 apo                                                                                                            (아쉽게도 하드가 날아가면서 이 시절 사진은 얼마 없군요.)







 지금은 2년전즘 소니와 병행하던 캐논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결혼후 활용도가 떨어지는 sigma 120-300os (non sports)를 방출하고서는 더 이상 300미리 영역대는 갖주지 못하게 되었네요. 현재는 소니의 70200gm의 200미리가 최대 망원일 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200미리는  아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에서야 당시처럼의 체력도 열정도 사그러들어서 과연 들고다닐수 이시을까 하는 의혹이 들기도했고 결혼하고 홀로 망원렌즈를 들고 밖으로 나돌아 다닐 자신도 없기에 방출하긴 했지만 아쉽긴 하지요. 


그래도 간만에 다시드니 흐믓하군요.  와이프께서 찍어주셧습니다. 너무 좋아하지 말라며... 못산다고.. ㅠ.ㅠ 












Q : 망원 어디까지 써보았나?






 애증의 10D후 미놀타로 회귀하면서 본격적인 마크로와 망원에 발을 들이게 된듯합니다. 결국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600mm까지 손대보고 반사망원까지도 사용을 해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필름과 디지털을 병행하며 minolta 200G, 200marcoG, 70200G ssm, 100-400apo,  300G,  600G, 500반사 AF에다가 각종 텔레컨버터까지 정말 망원렌즈는 죄다 사용할 기세로 달려들었었지요. 


 










 후에 다시 캐논으로 전향하면서 부터는 가장 좋아했던 300대포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장망원을 구비하지는 않았지만 시그마 50-500 , 150macro 같은 렌즈는 꾸준히 병행을 하였지요.  결국 300mm 화각은 브랜드를 바꿀때 마다 필히 가지게 되었었고 결국에는 sd14를 구비하면서 구하기 어려웠던 시그마 sa 300mm f2.8까지 구할정도로 집착에 가까워 졌던것이 아닌가 합니다. 



 

canon 1d markIII + 300mm F2.8(non is)                       /                         sigma sd14 + 300mm f2.8








Q : 특별이 망원화각을 좋아하는 이유?






 특별한 이유 없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수년간 찍다보면 자신에게 익숙한 혹은 자신이 선호하는 화각이 생기기 마련인데 제 경우에는 화각을 mm대로 환산했을시에  100mm 이상의 망원영역을 선호하며 300mm 까지를 휴대가 가능한 화각으로 쓰다보니 익숙해졌던 것이었겠지요. 사실 장소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화각을 사용하게 되지만 선호하는 화각은 쉽사리 바뀌지는 않더군요. 


 

1D mk3 + 300L   / 5D mark II + 300L IS







 어떻게 찍을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저 찍는다는 행위 자체와 다양한 카메라와 장비를 써보는것이 마냥 즐거웠던 때였고 유독 망원과 접사에대한 관심이 조금 더 컸었기 때문이었을 뿐 특별히 주제의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그대로 쓸일이 없어도 그냥 좋아하는 그 정도의 마음가짐이었지요. 




1D mark IV + 120-300OS(non sports)



1D mark IV + 120-300OS(non sports)







 하지만 실력도 없고 목적도 없는 단순한 욕심과 지적호기심일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겁고 촬영스펙트럼이 좁은 렌즈들을 차도 없이 짊어지고 다녔던 것을 보면 참 호기로웠던 20대였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konica minolta a7d + 600mm f4.0 G






konica minolta a7d + 600mm f4.0 G







Q : 무거운 장망원 렌즈를 왜 사용하나요?




■ 무겁고 부피가 큰 그런 렌즈.. 왜 사용하나요? 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게 무거운 렌즈를 메고 다니면서 찍는건 별것도 없구만 왜 들고다니냐는 의미도 어느정도 섞여있기도 한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가끔 무기로 쓰려고요....)



 

좌 : 장망원 격투술식 자유대련중   / 우 : 장망원 사격술식 저격





 사실 장망원렌즈의 꾸준한 경량화와 화질개선 무게중심개선 편의성 개선등으로 손으로 들고 찍을수는 있는 렌즈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무거운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사실 이번의 두 렌즈도 500mm f4.0이 부피는 더 크지만 무게는 120-300os 더 무겁거든요. 여하튼 이유야 제각각 이지 않겠습니까? 


 






 단번에 주변의 시선을 강탈하는 그 우람함과 전문가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좋을수도 있을 것이고...


 





 작고 예쁘고 예민해서 접근하기 힘든 피사체를 당겨서 볼만하게 담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1D mark IV + 300L IS







예민한... 호랑이...   minota a7d + 600G








 혹은 망원이 주는 배경의 압축효과라던지  인물의 전신을 촬영해도 배경을 완전히 분리시킬수 있는 저력에 취할수도 있겠네요.



a7r +mc11 +120-300 os(non s) 




 5d mk iii + 120-300 os(non s)




sd14 + 300mm F2.8 ex





 네 제 경우에는 그런 모든 사유를 포함하여 망원을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그런효과가 보다 망원일수록 보다 개방이 용이한 조리개 수치를 가질수록 효과는 극명해지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활용도에 맞춰 타협해서 사용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렌즈는 어떨까? 하는 지적 호기심? 도 무시할수는 없었습니다.



5D mark II + 300L IS



5D mark II + 300L IS






 아.... 뭐 돌이켜보면 대단한건 전혀... 없었습니다. 레이싱 서킷도 가보고 탐조 촬영도 따라가보고 운동경기장도 가보았습니다만 글세요. 결과적으로 제가 운용하고 즐길수 있는 화각은 300미리가 한계라는것을 그때 알게 되었던듯합니다.



a sweet digital + 300G



a sweet digital + 300G





 글세요.. 전 뭘 찍고 싶었던 걸까요... 많은것을 욕심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잘 찍어주고 싶었던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친구들 말이지요.


곧 아빠가 될 제 동생이지요.   sony a900 + 300G





Q : 망원렌즈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렌즈는?





 즉답하자면 시그마120-300OS 입니다. 망원은 대부분은 모두 좋아합니다만 앞서 밝혔듯이300미리영역대를 가장 좋아합니다.여전히 좋아하긴 하지요. 망원 단렌즈중 가장 오래 가지고 있었던 것이 캐논의 300mmf2.8 is 버전이었으니까요.

 다만 취미생활로 하는 사진이기에 가끔가는 행사장에서도 모델의 시선을 끌지언정 실제 운용은 제한적인지라 시그마에서 2011년즘 120-300os가 나오고 환호를 했었습니다. 전신인 100-300이라는 모델이 있었지만 화질과 조리개 f4로 관심밖에 있던 렌즈였는데  크게 개선된 화질과 os(손떨방 탑재) 코가 안나오는 이너줌에 f2.8고정이라니!!! 









■ 50-500os이후로 이런녀석을 또 내놓는 시그마가 소름돋았지요. 결국 단칼에 300is를 내보내고 영입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최대개방에서 300is보다는 못미치지만 120미리부터300미리까지 f2.8고정이라는 화각과 조리개는 정말 최고의 운용성이 였지요.


 

5D mark III + 120-300 OS 




5D mark III + 120-300 OS 







 아마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사용한 장망원 줌으로 주위에 모든 사람애게 추천하였으나 무게로 까여버린 제 최애 렌즈가 아닐수 없습니다.


친구에게 뽐뿌 주려고 물려줬다가....  무겁다고 핀잔만 잔뜩 들었던 하루...





 저도 성치않은 어깨를 소유하고 있고 결혼을 하면서 결별했지만 가끔 어깨부터 손목까지 저릿하게 만들며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결과물을 보고 흐믓해 했던 이 렌즈의 맛은 쉽게 잊기 힘들군요.




5D mark II + 120-300  






5D mark II + 120-300 + 2x teleconvert






Q : 이번 120-300OS (S) 와 500mm F4.0 (S)를 사용

     하면서 느낀점을 한마디로 한다면?





■ 망원은 사랑입니다.....




 





 한마디는 그렇고 좋지않은 대기질과 바쁜일과 와 하필 많았던 행사속에서 잠시 지나간 추억을 상기시켜준 렌즈들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120-300mm F2.8 DG OS HSM sports








 일단 무겁습니다. 팩트죠. 사실입니다. 하루종일 들고 메고 다니면 무거움이 목에서 무릎까지 짓누르는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팩트폭격이지요. 양쪽에 하나씩 500mm 와 120-300mm 메고 다니다 보니 훗... 죽을맛이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더군요. 저 아직 죽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편합니다. 오로지 이날은 망원만 찍겠노라 결심했다면 아무런 고민없이 그냥 120mm에서 300mm까지 마음편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f2.8의 이점은 당연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최대개방에서 주변부 광량저하는 피사체를 부각시켜줄 뿐입니다. 풍경찍으러 이 렌즈를 들이셨다고요? 존경합니다. 진심으로요.



  









 최대개방에서 단렌즈에 비해 살짝 아쉬운 화질이요... 평소 단렌즈급 최대개방만 즐기셨다면 아쉬울 것입니다. 그럴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100mm 135mm 200mm 300mm 단렌즈를 들고다닐수는 있지만 그것을 매번 교환하면 찍을 자신은 없슴니다 원바디 원렌즈로 바디네개에 다 쓸수있다면 존경합니다 그 재력과 체력을 그리고 남자다운 호기로움도.



친구의 결혼식 장에 가져간 120-300



아쉽게도 얼굴은 허가를 얻지 못하고... 잘나온게 몇장 있는데 아쉽...





그래서 조명과 거미줄이나....








 망원안찍으신다고요? 죄송합니다. 백스페이스 누르시거나 컨트롤(ctrl)+f4눌러주세요. 그렇습니다. 이런게 사랑입니다. 망원은 사랑이예요.



  






 가벼운 출사시에도 무난한 화각들의 집합제인지라 스틸컷이 많아집니다. 멀리서 자연스러움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촬영이 가능하지요 다만.. 무거워서 인상이 써지고 언성이 높아질수 있으며 이는 화각이 좁아져 환산거리가 멀어지면 더욱 상태가 심해지는 디버프가 발동됩니다.













 네 그래도 사랑입니다. 더 파워 오브 러브요.














500mm F4 DG OS HSM sports





 이 렌즈가 120-300mm os 보다 가볍습니다. 정말이예요. 스펙도 체감상으로도 월등히 가볍습니다. 하지만 절대치는 무겁습니다. 네... 무거워요 하지만 당신의 자녀와 애인보다 가벼울수 있습니다. 대부분 그럴거예요. 사랑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500mm f4.0입니다. 어둡다고요? 500mm f2.8이면 저는 못들겁니다. 그리고 대여도 못할거예요... f4.0 으로 열고 쭉 찍으세요. 120 300보다 좋으면 좋지 최대개방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나쁠 수 없어요. 단렌즈입니다. 줌렌즈보다 나쁠수가 없습니다. 













 감도가 오른다고요? 800? 1600?요즘 3200 까지는 거저 먹지 않습니까 엄살피우시면 안됩니다.. 오래된 기기를 쓰신다고요? 죄송합니다. 제가사드릴수는 없네요. 그냥 윈도우 창으 x 를 눌라주세요. 아.. 혹시 이 렌즈로 야경을 핸느헬들  찍으실건 아니시지요? iso100 . f9.0 1/200초로 달을 찍어도 흔들리는데 자제하셔도 좋을듯합니다....


100% crop






 이걸로 뭘 찍냐고요? 글세요.. 저도 잘.... 탐조활동이나 동물원 가족 모델등 적법한 선에서 찾아보면 뭐 있지않을까요? 애시당초 살수 있는 물건이아니라고요? 네... 저도요.... 저도 서민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에 좀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피사체 모르게 살짝 찍는데 사용하기도 좋군요. ssm..(쏘리쏘리 마누라)





물론 저도 찍히는 군요. 500mm 들고 있을때 120-300으로 찍혔군요.










마치며




 사실 두 렌즈로 배경을 압죽한 사진들을 많이 찍고 십었고 대략 계획도 세웠으나 유래업는 미세먼지와 경조사의 습격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결국 마지막에 다 와서야 그냥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게 되었으나 하루종일 흐림에 노을도 역광도 모두 산산조각 난 계획들 뿐이어서 소잡는 칼로 닭잡은 기분이네요.













 하지만.... 망원은 사랑입니다. 촐사가 망해도 사진이 흔들려도 렌즈만 바라 보고 있으면 좋은겁니다. 
여러분 사랑하며 사십시오. - bgm 서문탁. 사미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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