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바푸리 화랑대점! 가볍지만 단순하지 않은 한끼를 위한 곳!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5. 12. 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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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 바푸리~





종종 가게 되는 곳이다. 

하지만 필자가 사는 곳은 산본이다. 


어느정도의 거리와 시간 차이가 나는지 알고 있는가?

뭐 지하철로 가도 순전히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이다. 

심지어 차를 타고 가면 외각순환도로를 타고 빙 돌아서

가거나 서울을뚫고 지나가게 된다!!





그렇다! 나는 바푸리를 먹기위해 저기까지 간다!!

라고 해도 누가 믿을 사람이 없을 만큼 긴 거리다!



사실은 여자친구가 사는 동네가 바로 저 근처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주말에 만나러 가게 된다.


중간에서 만나면 될것을 왜 거기까지 가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다.

훗... 너희들이 그러니 싱글인 것이다....


직장인에게 있어서 주말이란 평소와 달리 늦잠을 잘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약속을 정하게 되면 서로간에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제한이 발생하게 되므로 실수라도 느긋하게 준비 했다가

약속장소에 늦기라도 하면 어마어마한 각오를 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사망테크트리... 사망플래그 뭐 이런것이리라..


하지만 내가 너희집으로 갈게~ 라고 말한 이상

일단 느긋하게 준비가 가능하다! 게다가 상대도

오는 시간에 맞춰 준비하면 되겠지.. 라는 계산이 서므로

딱히 조급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출발할때 연락받고 준비해도 되니까.

즉... 상호간에 여유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ㅎㅎㅎ



하지만 점심이라도 먹으려면 대충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서야 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너무 늦게 꾸물럭 거리면 공복인 상대방에게

두배로 시달릴수 있으니 잘 조절해야 하는 법이다.

가급적 점심시간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좋다.


뭐 이미 늦어서 배고픈 상대에게 변명이고 뭐고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때로는 아침도 거르고 출발하게 되면 대충 점심대가 된다.


덕분에 아점을 위해 자주 들르는 곳! 그곳이 바로 화랑대 바푸리 되시겠다.


사실 처음 바푸리를 알게된 것은 여자친구가 숫불김밥을 소개해 줬기 때문이다.

처음가게 된 바푸리의 큼지막한 숯불김밥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메뉴였고

그 외에도 무난한 메뉴들이 있기에 종종 가는 곳이 되었다.


이날도 무심코 갔던 바푸리에서 발견한 포스터가 발단이 되었다.

바로 가게 앞에 붙어있던 이 전단지....

하아... 어쩐지 유심시 전단지를 보고있구나 라고 했더니...

결국 그게 이렇게 일이 되었다.



바로 문제의 전단지 이다.





내용인 즉슨 바푸리의 모습을 

블러그에 포스팅하면 우수작은 선정해서 선물은 준단다.


선물!! 공짜!!! 뭔가 준다?!!!! 라는 것을 봤을때

 여자들의 대부분의 눈빛은 다음과 같다.

아니 남자도 마찬가지 이지만... 뭐가 종류가 다르긴 하다.

물론 저중에서 TV 아이패드, 노트북은 필자도 구미가 댕기긴 했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너도 블러그 하지? 이거 해봐! " 

... 어이 ㅡ.ㅡ 내가 너보다 훨신 나이 많거든? 블러그는 너도 하거든? 

그리고 이거 해봐! 는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거든?? 남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태도가 아닐분더러

왜 니가 본것을 내가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라는 시선을 짧게 담아서 보내준다.


그렇다고 해서 뭐 반론이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는 없다.


 " 오빠가 나보다 사진 잘 찍잖아............... "   

... 아니.. 작품사진을 찍을 것도 아니고... 그 잘찍고 못찍고의 판단기준이 상황에 따라 너무 편의적이다.

게다가 이 경우 잘 찍고 못찍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단지 하고는 싶은데 스스로 하기에는

귀찮다는 건가?

 ' 뭐 그냥 찍기만 하면 되겠네... 난 음식사진 찍는거 별로 안좋아하니가 니가 해봐... '

라고 대답해 주려 했으나...

어차피 결과는 같음을 경험상 여러번 직감하고 있다. 게다가 말은 저렇게 해도

어차피 자기도 찍을 거라는 것도 알 고 있다.

별다른 대꾸없이 카메라를 꺼내드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 해 준다...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지에서의 풍경이라던가

꽃이나 벌레등의 접사라던가... 


하지만....  


음식점에서 찰칵 찰칵 내부를 찍는다거나 하는 것은 좀 껄끄럽다.

게다가 음식이 나온 다음에 바라보면서 사진을 쩍거나 하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것이 찍어두면 야간에 짤방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기에

참 효과적인지라... 또 항상 찍게된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필자도 즐기는 것인건가...

(속칭 덕후언어로 츤데레.. 뭐 그런건가..?)​ 



뭐 일단 이야기기가 그렇게 되었으면

망설이지 않고 찍자.....

까이거.. 눈총과 집중을 조금 받고나면

추운 날씨에 땀도 나고 몸도 따뜻해 지니 말이다....




 

자주가던 곳인데 막상 찍으려 하나 생소하다고나 할까...

음식은 자주 찍지만 매장은 잘 안찍는 타입인데....

일단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골라본다.


막상 먹을때는 별 생각없었는데

사진으로 담으려고 하니 식탁에도 모두 

바푸리 로고가 박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갑작스레 테이블을 둘러보게 되는 마법의 순간..


남이 뭐 먹나 쳐다보는 사람처럼 두리번 거려본다.





 일단 평소에 자주먹던 김밥세트를 후닥 시키고

잠시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 본다.

 아.. 결재는 선불이다. 처음에는 몰라서 당황했었다.



알고들 있는가? 바푸리의 캐치프라이즈는 좋은 재료 좋은음식 이다.!

그도 그럴것이 100% 국내산을 바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여자들은 이런것에 은근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남자들도 가급적 좋으면 좋겠지만 사실 유기농이란 언어 자체가

좀 생소한 언어이기도 하다.

어차피 라면이 주식이니까. 유기농 같은건 별식이랄까?






제법 애매한 주말 시각이다. 바로 점심시간!

 제법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분주하다.

주로 주문과 포장이 절반정도 되는듯 하다.


한쪽 벽면에는 바푸리의 귀여운 캐릭터와 바푸리 인형이 진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맨 처음 오픈 행사시에 못 받은 인형인지라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딱히 필요는 없지만 갖지못한 것의 미련... 이랄까?





저 바푸리 캐릭터는 아빠, 엄마, 아가 바푸리 캐릭터가 있다.

왠지 저 그림을 보면서 밥을 먹게 되면 

죄악감 같은 것이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사진의 파인더로 보면서

0.3초 정도 해봤지만.. 잘 생각해보니 여지까지 그런 경험이 없다.


치킨집의 닭캐릭터.... 돼지나 소고기집의 소,돼지 캐릭터...

왜국애들은 간혹 그런 것에 경악을 한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익숙해 져서 그런가... 아니면 은근 잔인한 민족인가?


저 바푸리 캐릭터를 보고 귀엽다! 라는 생각만 들고 밥만 맛잇게 잘 먹는 것을 보면

나는 생각보다 감심장이거나 제법 매정한 사람인 것인가....

뭐지.. 추우니까 생각이 깊어지고 있는 것인가...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색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이리라.


사실 화랑대점의 매장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대략 2인 기준으로 10개의 테이블 정도 규모랄까..


그점도 좋아서 자주 오긴 하지만 말이다. 너무 번잡하면 힘들다.

먼길을 전철 혹은 차량으로 온 후에 바글바글한 곳에서 식사는 사양하고 싶다.






물론 대부분 나의 저런 기분을 아랑곳 하지 않고 바푸리엔 사람이 많다.

 놀라운 것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들 끼리 온다는 것이었다.!!



뭐야.. 이거.... 세대차이!!

내가 학차이절일때는 친구들이랑 중국집 갔었다고!!

하긴 나때는 맥도널드나 롯데리아도 흔치 않았고

남자들은 그런데 가지도 않았다고!


피자뷔페? 이런건 있었지만

누가 많이 먹냐.. 이런 경쟁하는곳 아니었던가....


격세지감!


여하튼 눈치보이는 사진을 조금 찍고 있다보니 

상냥하리만치 집중된 이목을 잠시 뒤로하고 밑반찬이 나왔다.


자~ 이젠 자리에 앉아서 집중만 하면 되니 부담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다른 손님들이 있을때 가게 내부 찍는 것은 역시.. 좀 껄끄럽다.







뭐 개인적으로는 밑반찬 보다는 이 국물이 더 좋다.

특히 겨울에 추운 야외에 있다가 들어왔을때 특히 이런 국물이 좋다.

뜨끈~ 하게 말이다. 





뭐 사실 여름에는 냉면이라던지 국수라던지 하는 시원한 메뉴들을

시켜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김밥과 관련된 메뉴를 먹게 된다.


처음 먹었던 숯불김밥이라던가 새우튀김 김밥등을 제법 좋아하기 때문이리기도 하다.


잠시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온다.


뭐랄까... 폭풍전야... 같은 평온한 시간이다.

하지만 점심도 살짝 지나고 아침도 먹지 않은 뱃속은

먹을 것을 내놓으라 아우성이다.


잠시 기다리다보니 도착한 메뉴!

쨔잔 하면서 가운에 앉혀버린 메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젓가락을 집어 든다. 아.. 그래 실수했다. 득달같은 추궁이 날아온다. 


젓가락이 아니라 카메라를 집어들어야 하는 현재 상황을 잠시 망각했다.

자신도 안먹고 기다리는 데 먼저 먹을 생각 하지말고 사진부터 찍으라는 이야기다.


하아... 배고픈데... 음식을 앞에두고 이 무슨...

두어개 집어먹고 찍어도 비슷할듯한데...

아무튼 촬영에 돌입!





개인적을 좋아하는 구성의 메뉴다.

심플하고 더 추가할 것도 없으니 일석이조!

(아니 그거랑은 상관 없나...)


앞서 이야기 했듯이 김밥은 숯불이나 새우를 좋아하는 터이다.

 

김밥은 말 할 것 없이 진리다~ 좋다.

놀러갈때도 배고플때도 심심할때도...

심지어 스스로도 간혹 김밥을 싸먹을 정도이다!


여하튼 메뉴에 함께 나오는 김밥은

일반적은 야채김밥과 새우김밥이다.

단면을 보면 알 수 있으리라.


 




그리고 돈까스는 고기에 비해 겉의 튀김이 얇은 돈까스다. 

개인적으로 너무 두꺼운 튀김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을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다만...


 어릴적에 비해 돈까스 자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건...

나이탓이려나..... 입맛이 변한건가...







적당한 소스와 파슬리인가?

푸르딩딩한 것들이 뿌려져 있다.



 




이래저래 사진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해방되는 기분이다.

 

뭐 마음편히 먹을 수 있는 시간이랄까..

내 오장육부에 출출함을 달래어 준다.





허기를 채우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냥 김밥만 먹기 위해서도 종종 오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특성도 있을 테지만 주말이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산책겸 나온김에 들르는 듯 하다.

아이들도 김밥은 좋아하는 별식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허기를 채우고 이제  슬슬 본격적인
데이트를 위해 출발한다.



 

 


필자의 집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종종가게 되는 바푸리

처음에는 김밥으로 알게된 인연이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메뉴로 즐기고 있다.


아무래도 가볍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 움직이기에 좋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과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장소중에 하나이리라.

마지막으로 이 글의 발단이 된 글을 좀더 자세히 소개하자면아래와 같다.


http://www.bapuri.co.kr/niabbs4/


링크를 따라가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여러분도 종종 바푸리를 간다면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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