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나들이/강원도

O-train 기차여행 - 민둥산역! 가을억새-1

장비그래퍼 네오루나[新月] 2015. 5.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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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O-레인의 역사중 하나인 민둥산 역에서

 도착하여 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은 아니지만... 

오전중에 준비를 마치고 

민둥산을 향해서 출발했다.

 

가을 하면 억세!! 억세의 유명한 곳중 하나인 민둥산!! 

후후후~~ 미리 말해두지만 

민둥산이라고 해서 동산을 생각하고 등산한다면 

당신은 두번다시 민둥산을 쳐다보기 싫어질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한라산 만큼 힘들었다 ㅠ.ㅠ 

그 이유는~ 두둥~~ 

일단 민둥산역에서 민둥산 초입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다.

 



 

 

물론 증산초등학교 근처에 민둥산 주차장도 있지만 

역에서 내려서도 약 1.5km이며 하천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은 

그다지 난코스가 아니므로 충분히 여유롭게 걸어갈 수 있다.

 

 



​위의 위성사진대로쭉 걸어가다보면

저 굴다리 우상단에 보이는 건물이 증산초등학교이다.

화창한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상당히 흐린 상태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이미 작년에 민둥산에 왔다가 도착하자마자 내리는 비에

민둥산 주차장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다가

집으로 발길을 돌린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더더욱.. 날씨에 민감한 터였다.


 

일단 초입부에 들어서니 민둥산이라는 커다란 글씨들이 

반겨준다... 하아~ 뭐 어쩌리오 이젠 비를 피할 차량도 없고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조금 오르면 두가지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 지름길~ 완경사로 가는길...

 

사실 필자는 왼쪽의 완경사코스를 선택했지만... 

이건 이거 나름대로 고욕이다..

 

날은 흐리고 경사는 애매하여 길은 엄청 미끄러워서 

그냥 올라가는 것의 거의 2배 이상의 체력이 소모되는 듯하다.

 

 



 

 

오른지 얼마 되지않아 만나는 풍경은 민둥산역에서 부터 

걸어왔던 길들을 하눈에 볼 수 있다.

 

미끄러운 산속길을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정상과 하늘이 마주보고 있는 커다란 억새밭이 등장한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 보이게 된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그래도 괜찮다... 저 앞이 정상이니까.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바람은 차갑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니~ 바람막이라도 꺼내어서 입어 본다.

 

 

 

 

 

부지런히 정상에 오르다 보면

 

입구에서 부터 힘겹게 걸어 올라온 길도

 

제법 운치있고 재미있는 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아.... 미끄러운 등산길 만큼... 끔찍한 운치가 있는 것도 드물지 않을까???

 

 

정상에 올랐으면 인증을 해야 하는 법~

 

하지만 이미 정상에는 수 많은 등산객 분들로 이미 장사진을  치고 있고

 

심지어 무리지어온 등산객 분들로

 

정상의 데크 몇몇 부분은 발 디딜 수 조차 없다.

 

결국 왕도는 그분들이 어느정도 갈때까지 버티다가

 

제대로 감상하는 것!

 





 

일단 좀더 늦게까지 버티려면 일단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꽁꽁 숨겨운 봉지라면을 깨내 든다..

 

하지만.. 뜨거운 물 따위는 없다..... 크흑.. 생라면이다.

 

데크에 앉아서...............

 

 

하지만.. 땀도 식어가고.. 움직이지 않으니

 

쌀쌀한 추위가 엄습해온다.. 그리하여 결국 하산!!!

 

하산하는 길에 왠 백구 한마리가!!

 

사람들 말로는 이녀석 배테라랑 이란다...

 

사람을 앞두고 먼저 껑중껑중 잘도 

 

오르더이다..

 

 

 



 

결국 처음왔던 곳까지 가면

잠시 손을 씼을수 있는 냇가가 있다..

후아.. 저말 힘든 민둥산이었다.


굴다리 전에 행사장에서 이것저것 판매를 하고 있다.

들러봐야 인지상정!!

먹음직 스러운 홍옥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가방하나 들고 여행하는 몸~ 이 이상 짐을 늘릴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시삭만 하다가 다시 나선다..

 


어제 밤에 내려다 보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흐린 날씨가 무척이나 아쉽다.





역에 와보니 다음코스로 이동하기 위한 열차시간이 애매하다.

​마냥 기다리기엔 한시간 반 이상이나 남았고

지금 타기에 만만한 열차도 없다.

결국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돌아다니다 발견은 민둥산 옆앞의 중국요리집

정석이다.. 자장하나 짬뽕하나.....



늦은 점심도 저녁도 아닌 것을 든든히 먹고

O-레인을 타러 다시 역사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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